27일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김진태(61·14기·경남 사천) 전 대검 차장은 내정 후 첫 소감으로 검찰의 현 상황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거론했다.김 내정자는 내정발표 직후 법무법인 '인'을 통해 밝힌 소감에서 "검찰이 위기를 맞고 있는 때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어 "더욱 겸허한 마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법인 사무실로 출근해 집무를 보는 동안 대검 간부들과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상의한 뒤 오후 3시56분께 퇴근했다.그는 퇴근길 취재진으로부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어려운 시기에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이어 '현재 검찰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느냐', '수사팀 감찰이 진행중인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다음에 답변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김기춘 실장 라인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무표정과 함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이후 김 내정자는 구본선 대검 대변인을 통해 추가로 입장을 전해왔다.그는 아들 병역문제 논란과 관련, "아들은 수 차례 걸쳐 입대를 지원했으나 질병으로 인해 신체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경위 여하를 떠나 병역을 필하지 못한 점은 송구그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과거 평검사 시절 법무심의관실 검사와 법무장관으로 만난 것외에 다른 인연이 없다. 개인적으로 교류하는 관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 내정자는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지검 순천지청 검사로 법조계에 첫 발을 들였다. 서울지검과 부산지검 특수부, 대검 검찰연구관, 대검 중수2과장, 인천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이어 서울북부지검장과 대구지검장, 대전고검장, 서울고검장, 대검 차장 등 기관장을 역임했다.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과 한보그룹 비리 사건 등 대형 사건들을 수사하는 등 특별수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특히 1995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 당시 노 전 대통령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엄삼탁 전 병무청장 등 거물급 인사들을 노련하게 수사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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