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최길영의원(북구)은 30일 제219회 임시회 2차본회의에서 대구시의 문화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출신 문화예술인에 대한 발굴과 재조명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문화예술인기념관 건립을 제안한다. 대구시는 지난 수년간 문화예술분야의 하드웨어를 조성하는데만 수천억원을 지출했으며 최근에는 이우환과 그 친구들 미술관을 조성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예술정책이 과연 대구문화의 저변확대에 얼마나 효과가 있으며 대구문화의 정체성과 일치하는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최 의원은 "인구14만의 총예산이 4천여억원에 불과한 소도시인 통영시는 향토 문화예술인을 기념하는 시설을 곳곳에 건립·조성해 대구시가 문화예술 하드웨어 조성에 투자한 예산의 수백분의 일만가지고도 전국이 알아주는 명품문화예술도시를 만들어 냈다"며 "우리 대구에도 이러한 인물이 얼마든지 있는데 연고도 없는 예술인을 유치하고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데만 치중하는 것은 지역문화예술의 정체성에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 대구시도 지역출신 문화예술인을 발굴해 기념할 필요가 있으며 기념관건립이 필요한 지역의 자랑할 만한 문화예술인중의 한분으로 문인화의 대가인 석재 서병오선생을 들었다. 이울러 그는 "석재선생은 대원군이 압록강이남에서 처음난 인재라고 극찬할 정도로 시서화에 독보적인 경지를 이뤄 대구를 한때 문인화의 중심지이자 문화예술계인사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정도로 지역문화발전에 큰 기여를 한분으로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지역문화예술자원이기 때문에 선생의 인물기념관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명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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