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10·30 포항남·울릉 재선거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박 당선인은 30일 김형태 전 의원의 퇴진으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허대만,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를 누르고 압승했다. 이날 오후 10시 45분 기준으로 박 당선인은 79.4%, 허대만 후보는 17.8%, 박신용 후보는 2.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이날 선거에서는 선거인 21만156명 중 7만3천429명이 투표해 34.9%(포항남 34.1%, 울릉 52.1%)을 기록했다. 박 당선인은 오후 개표 초반부터 꾸준하게 80% 좌우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을 예감했다.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포항남·울릉에서 올린 득표율은 이 선거구는 물론 포항지역에서 치러진 국회의원선거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34%의 저조한 투표율에다 경북에서 야당 성향이 가장 폭넓은 지역에서 80%의 지지율을 얻은 것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예상을 웃도는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역정치권 관계자들은 “포항 남구와 울릉의 정체된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앙무대에서의 경험과 경륜을 지닌 박명재 후보에 대한 지역유권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표로 나타난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의 이번 득표 결과는 안동이나 김천 등 경북 타 지역의 90%에 버금가는 득표율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박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참여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던 국정 경험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공략해 왔다. 국가산업단지 블루밸리 조기 완공, 울릉도와 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의 높은 득표율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후보가 난립했지만 모두 우리 캠프에 끌어들여서 대통합 선거를 구성했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제시한 공약들을 다시 한 번 세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또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새누리당이 정국안정과 정국주도에 주도권을 잡아나가면서 국민행복시대를 열어나가는데 힘이 되고, 정체된 포항남구와 울릉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별로 안고 있는 고질적 민원과 당면현안에 대해서도 중앙부처 등과 협조해 필요한 사업지원과 예산지원으로 반드시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1947년 7월 5일생인 박 당선인은 참여정부 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경북 포항 출신으로 영일에서 장기중학교를 나와 단신으로 상경, 중동고와 연세대학교 정법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6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고교시절 소설가를 지망했을 정도로 뛰어난 문필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총무처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총무처 장관 비서실장, 조직기획과장, 대변인과 청와대 행정수석실 행정비서관 등을 거쳤다. 경상북도행정부지사,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2003년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역임했다.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이명박정부 무임소국무위원, 차의과학대학 총장, 박근혜 대통령후보 대외협력특보, 18대 대선 경북선대위 지역통합위원장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저서로는 '고시행정학', '한국행정개혁사', '공무원교육이 변하면 나라가 바뀐다', '손짓하지 않아도 연어는 돌아온다', '이 사람을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다.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경기도 화성갑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당선됐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향후 국정의 주도권을 쥐는데 유리한 샅바를 잡았다는 정가의 평가가 나온다.민주당은 이번 재보궐선거의 패배에 대해  "이번 선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0시께 논평을 내고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기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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