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 "확실하게 원전비리부터 본때 있게 한번 뿌리 뽑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집중적으로 책임을 묻고 엄벌해 이번을 계기로 비리나 가짜(부품) 납품을 상상도 할 수 없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박 대통령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원전비리가 오랜 기간 진행돼 왔는데도 어떤 조치도 없이 이렇게 됐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일벌백계라는 말이 있는데도 우리나라에서 부정부패가 대충 넘어가서는 절대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원전비리 하나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새 정부는 '비리를 정말 용납하지 않는다', '끝까지 파고들어서 뿌리를 캔다' 하는 것이 (확실히) 되면 부정부패라는 게 엄두를 못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감에서 한번 지적받고 지나가는 안이한 자세는 용납될 수 없다"며 "합리적인 지적이나 비판은 국민의 목소리로 생각하고 정책에 적극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특히 박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예산낭비는 매년 반복되는 고질적인 문제인데 이번 기회에 발본색원한다는 각오로 다시는 국감에서 똑같은 지적이 반복되지 않도록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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