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서유럽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환영하면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주문했다.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이번 인터뷰 내용에 대해 "지난 5월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과 비교하면 정부의 기류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배 대변인은 그러나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주창했지만 정작 남북관계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개성공단은 폐쇄되는 고통 끝에 겨우 재가동 수준에 그치고 있고 금강산관광 재개, 이산가족 상봉은 여전히 안개 속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이어 "인도적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통일부가 승인을 보류하는 등 정치적 판단으로 민간단체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2008년 말 이후 중단된 6자 회담 재개 역시, 최근 당사국간 회담 재개를 위한 물밑 접촉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불투명한 상태"라고 꼬집었다.그는 "남북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중요하다. 하지만 국민은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진척을 이뤄내겠다는 진실성을 우선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