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송세달 의원은 대구시 교육위원회 교육청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 교육청 관내 기숙사 운영학교의 부실 운영과 허술한 관리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고 조속한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원거리 통학생을 배려하고 면학분위기 조성 등을 위해, 올해 9월 기준으로 38(공립 19개교, 사립 19개교)개 고등학교에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의회(교육위원회)에서는 해당학교에서 기숙사 운영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대구시 각급학교 기숙사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기숙사에 대한 예산 지원 및 관리 등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조례에서는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 및 원거리 통학생 등 기숙사 이용이 실질적으로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하도록 일정비율(사회적 배려대상자 10%, 원거리 통학생 5%)을 규정했다. 하지만, 일부학교에서는 원거리 통학생 비율의 선발인원이 조례에서 명시한 비율보다 턱없이 낮아 조례의 목적 자체를 무색케 하고 있다. 또, 기숙사 설치 및 운영에 대해서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관심도 많은데 비해 요구에 의해 지어만 놓고, 기숙사 정원 대비 현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학교가 공립은 거의 절반에 가까운 9개교, 사립은 6개교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이  막대한 시설비 투자(작년 한해 15교 322억원)에 비해 예측 판단 잘못으로 예산 낭비가 매우 심각하고, 또 학교 당국의 관리·운영에 대한 의지도 부족해 기숙사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기숙사에 성적에 따라 입사를 시킴으로서, 사회적 배려대상자나 원거리 통학생 등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이 제대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드시 조례에서 정한 일정 비율로 우선 선발돼 조례의 제정 취지를 제대로 살려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기숙사 정원에 비해 입사 학생들이 없어 기숙사가 비어 있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기숙사 운영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라고 덧붙였다.  한명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