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과 정홍원 국무총리가 20일 법무부의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와 관련, 설전을 벌였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 총리에게 "제 얼굴을 보라. 15일간 곡기를 끊었고 몸이 죽어가고 있다. 체중이 10㎏ 빠지고 김미희 의원은 병원에 실려 갔다"며 "헌법기관마저 죽이는 게 당신들의 정치냐, 이 살벌한 정치가 박 대통령의 통치 철학이냐"고 따졌다.그는 "정작 북한과는 대화하자면서 자기 국민은 정치적 반대자라는 이유로 씨를 말리는 중세기적 광기가 박근혜정부의 본모습"이라고 비판했다.이에 정 총리는 "민주적 기본질서는 지켜야 한다. (정당이)거기 위배되면 법에 의해 해산이나 처벌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그러자 이 의원은 "해산해야한다는 입장이냐"고 물었고 정 총리는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이 의원은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과 관련해서도 "총리가 100% 무결점을 확신해 서명한 이 의원 체포동의서 속 녹취록을 살펴보면 무려 272곳이 고쳐졌다. 단순한 실수라 할 수 있냐"고 따졌다.그는 "국가 행정도 이렇게 하냐. 무조건 사인하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지라는 게 책임총리의 자세냐"며 정 총리를 비난했다.이 의원은 "왜곡 날조된 서류로 이석기 의원을 구속하고 우리는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박근혜정부가 통합진보당을 죽이려는 사법살인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재판에 맡기는 게 사법부와 법원에 대한 도리"라고 응수했다.한편 이 의원이 이날 질의 중 "총리에게 질문하는 내가 헌법기관 이상규냐 아니면 종북정당에 소속된 요주의 인물이냐"고 묻자 정 총리는 "헌법기관으로서 질의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