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대구경북 시·도 광역의원들이 지난 선거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여부와 기존 단체장의 3선 연임 제한, 광역의원 출신 기초단체장 증가 등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20일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현재 11명의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이는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대구경북에서 7명의 광역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것에 비해 70%(5명)나 늘어난 수치다.게다가 내년 2월 예비후보 등록 시점이 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는 광역의원이 더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재까지 기초단체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광역의원은 대구의 경우 이재술(북구) 의장과 박성태(달성) 의원, 정해용(동구) 의원 3명이다.경북의 경우 송필각(칠곡) 의장, 김기홍(영덕) 의원, 박진현(영덕) 의원, 김하수(청도) 의원, 박병훈(경주) 의원, 전찬걸(울진) 의원, 이상용(영양) 의원, 졍영길(성주) 의원 8명이다.이처럼 광역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자리를 노리는 이유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그동안 새누리당의 독점 체제로 사실상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돼 왔다.이 때문에 광역의원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고 싶어도 새누리당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섣불리 나서질 못했다.하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경우 만약 정당공천이 폐지된다면 현역 의원 프리미엄을 내세워 기초단체장 자리에 도전해볼 만하기 때문이다.여기에다 지난 선거에서 광역의원 출신 후보들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선된 사례가 늘고 있는 점도 한 몫하고 있다.현재 대구경북에서는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과 이현준 경북 예천군수, 장욱 경북 군위군수가 광역의원 출신이다.기존 단체장이 '3선 연임 제한'에 묶인 곳도 광역의원들이 출마를 노리는 곳 중 하나다. 현재 이종화 대구 북구청장과 김병목 경북 영덕군수가 3선으로 더는 출마하지 못한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간 의원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당공천 폐지 여부에 따라 광역의원들의 움직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