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이사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동국대 학내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는 3일 오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선출을 끝내기 바쁘게 일괄사의를 표명했다. 동국대 이사진들은 사퇴시점에 대해서는 못을 박지 않았지만 사퇴조건으로 단식 농성 중단을 조건으로 달았다.  하지만 사학법과 정관에 따라 동시에 사퇴하기 어렵다는 구실을 붙여 진정성이 의심된다. 이사회에는 일면스님과 비롯해 성타·심경·삼보·지홍·호성·미산스님과 안채란, 이연택, 김선근, 김기유 이사 등 11명의 이사가 모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홍스님과 호성스님을 제외한 스님 이사 대부분은 12월 중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퇴의사 배경에는 조계종 수뇌부가 동국대학교 총장 선거에 개입 논란 이후 이사장 일면 스님 탱화절도 의혹과 총장스님의 논물 표절의혹까지 불거져 1년 넘게 이어온 동국대 사태가 당초 미뤄질 것으로 예상했던 경주캠퍼스 총장 선출과 이사 전원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회는 50일간 단식하던 김건중 학생이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간 3일 오후 2시부터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97회 이사회에서 단식과 농성을 풀고 본연의 자리로 돌라가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고 전원사퇴의사를 전달했다. 이사들은 6시간의 격론 끝에 현 이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전원 사퇴하고자 한다.  현재 단식과 농성중인 학생, 교수, 직원, 동문 등은 단식과 농성 그만두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학교법인은 이사 전원이 동시 사퇴하면 관선 이사가 파견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립학교법과 정관에 의해 점차적으로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여 이사회를 새로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학교법인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내년 2월말 임기가 끝나는 동국대경주캠퍼스 후임총장 선거에서 3명의 후보자 중 총추위 20명이 투표한 1차 선거에서 1위 득표를 한 이대원 교수를 차기총장에 선출했다.  정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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