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학생들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3차원 어패럴 캐드(Apparel CAD)를 이용해 의상을 디자인하는 경진대회에서 금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패션 분야의 차세대 인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디지털 의류개발 벤처기업인 ㈜피센이 주최한 '2015 디지털 패션 경진대회(2015 Digital Fashion Award)'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지난 11월 28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회 시상식에서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태호(4년·24세· 남) 씨는 'Ruffle Of Metal Snow(철과 눈의 주름장식)'이란 작품으로 금상을 차지했다. 김씨는 "눈보라와 파도, 물의 굴절에 영감을 받아 옷 앞면에는 차가운 금속 재질의 주름 장식을 붙여 파도를 표현했고, 뒷면 망토는 눈 입자 모양의 레이스 장식을 달고 차가운 느낌의 색상을 사용해 눈보라를 형상화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씨가 같은 학과의 장지현(3년·28세·여), 김예술(3년·21세·여) 씨와 팀을 이뤄 출품한 'Artificial Garden(인공정원)'도 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녹색 계열의 색상과 가시 모양의 텍스타일(textile)을 사용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유비쿼터스 디지털 패션 디자인 컨테스트'에서 대상(산업자원통상부장관상)을 포함해 총 23점의 수상작을 배출하는 등 디지털 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영림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디지털 패션은 일반적인 옷 제작 과정에서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표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작 방법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는 분야다"면서 "디지털 패션의 미래를 이끌어갈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