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교수들은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20일 교수신문이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  `혼용무도`는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어지럽다`는 뜻이다. `혼용`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과 용군이 합쳐진 말이며, 무도는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에서 유래했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는 "연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면서 "중반에는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 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도 교수들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사시이비(14.3%·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 ▲갈택이어(13.6%·연못의 물을 모두 펴내 고기를 잡는다는 뜻 등을 뽑았다.이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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