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의 한 사서가 기획하고 진행한 독서프로그램 사례연구 논문이 최근 한국사립대학교 도서관협의회 협회지 `사대도협회지` 제17집에 실려 관심을 끌고 있다. 대가대 중앙도서관 직원 윤정임 씨(43)는 지난해 5~6월 대학생의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책 읽기 중심 독서프로그램 `독서의 달인`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하루 30분간 책 읽기-독서 다이어리 쓰기-독서발표회로 구성됐으며, 재학생 10명을 대상으로 3주간 진행됐다. 윤 씨는 책 읽기 활동에 앞서 학생의 독서현황을 파악하고 독서상담을 1 대 1로 진행했다. 추천도서는 `20대 심리`, `나`, `자존감`, `가족` 등의 주제별 자료와 대구가톨릭대 교양교육원이 선정한 필독도서 `Amare 교양명저 100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학생들은 3주간 매일 30~60분 간 책을 읽었고, 독서 후에는 독서 다이어리를 작성해 사색의 영역을 넓히도록 지도했다. 마지막 주에는 독서발표회를 열어 자신이 읽은 책 중 한 권의 내용과 느낀 점을 발표하도록 했다. 참여 학생들은 `독서의 달인` 프로그램 만족도 조사에서 매일 30분 이상 반복적인 독서활동이 독서습관 형성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프로그램 참여 전 독서량은 한 달 평균 1권 이하였으나, 프로그램 참여 기간 동안 모든 학생이 4권 이상을 완독했고, 8권 이상 완독한 학생도 2명이 있었다. 이에 윤 씨는 "대학생의 독서습관 형성을 목표로 시도한 대학 도서관의 독서프로그램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30분씩 독서하는 작은 습관을 매일 성공하면 자기효능감이 상승하고, 꾸준한 연습을 통해 평생습관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논문은 이 프로그램이 전담 사서 1명, 참여인원 10명, 30만 원 이하의 작은 예산으로 진행된 독서 프로그램이지만, 사서가 직접 독서교육을 지도하고 운영해 높은 만족도의 결과를 얻은 효율적인 프로그램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학생들로 하여금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독서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사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며, 대가대의 교육과정과 연계한 비교과프로그램 개발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류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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