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도원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연극 배우에서 영화배우로 전향한 이유가 재조명되고 있다.곽도원은 연희단거리패에 입단 후 연극을 하다 영화배우로 전향한 바 있다.곽도원은 앞서 영화매거진 ‘씨네 21’과의 인터뷰에서 18살 때 교회 누나 따라 연극을 보고 연기를 시작했다고 입을 뗐다.그는 “극단 들어가서 만날 극장 청소하고 포스터만 붙였다. 엄청나게 내성적이었다. 처음 들어간 극단에 단원이 14명인데 13명이 내가 연기하는 걸 반대했다. 나 빼고 다 반대한 거다.”고 털어놨다.이어 “‘임꺽정’의 정흥채 형이 넌 연극영화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연기를 배우려면 아동극을 해서 담을 키우라고 하더라. ‘개구쟁이 스머프’ ‘홍길동’ ‘피노키오’ 닥치는 대로 다 했다. 근데 공연을 하러 지방에 갔는데 어머니가 쓰러지시고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다. 그길로 연극을 때려치웠다.”고 고백했다.그 뒤 그는 직장 등을 알아보러 다녔으나 다시 연극판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왜?곽도원은 “해놓은 게 연극밖에 없으니 뭘 하겠나. 정신 차려보니 다단계 회사 같은 데 가 있더라. 그러다 뮤지컬 할 때 아는 형이 극장 조명 일 아르바이트를 시켜줬다. 근데 무대에서 연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연기가 너무 하고 싶은 거다. 출근길 전철에 신문이 있어서 딱 꺼내 보는데 신문 맨 밑바닥에 광고가 있었다.”라며 “‘밀양연극촌 한 달 워크숍. 경험자 50만원, 미경험자 70만원’이라는 신문광고를 보고 밀양으로 내려가 7년을 지냈다”고 털어놨다.연기파 배우 윤제문, 이희준 등의 걸출한 배우들을 양산한 연극 사관학교 연희단거리패. 그는 그곳에서 많은 작품을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하지만 그는 연극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다.곽도원은 계기에 대해 “선배들 말을 안 듣는다고 극단에서 쫓겨났다”라고 밝혔다.이어 “이윤택 대표는 대한민국 연극계에서 가장 높은 분이고 내가 어느 극단에서 연극을 해도 ‘저놈은 잘라’하면 잘리는 정도의 파워를 가진 분”이라며 “그러니 이제 연극도 못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곽도원은 “연기를 못하게 한 이윤택 대표에게 떳떳하게 나서기 위해 영화를 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