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사건이 올해 70주년을 맞은 가운데 당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9년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4·3 유해 발굴사업은 제주 4·3 사건과 관련해 학살·암매장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 및 신원 확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2007년 9월 시작됐다.당시 2년 동안만 3백80여 구가 발견되면서 제주 북부 민간인 8백여 명에 대한 학살과 암매장의 실체가 50여 년 만에 드러났다.그러나 국비 예산 지원이 2009년부터 끊기면서 발굴은 중단됐다.제주 4.3 사건 70주년인 올해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제주 공항 일대 암매장 추정지 등에서 유해 발굴이 다시 시작됐다.암매장 추정지 5곳 가운데 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마친 곳은 2곳. 제주 공항 남북 활주로 동쪽 뫼동산 인근, 그리고 활주로 북서쪽 지점이다.정부는 올해 제주 4.3 사건 희생자 발굴과 유해감식 등에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한편 제주 4·3사건은 1947년부터 1954년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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