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생활용수 공급 확보대책을 수립하는 등 최근 이상가뭄에 따른 식수난 해소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도내 강우량은 820㎜로 지난해 대비 66%(1242㎜) 수준이고 주요 댐 저수 현황도 39%로 가뭄 지속 시 음용수 등 생활용수 공급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도는 올 연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소규모급수시설 2891개소 가운데 3%정도인 87개 시설의 수원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2월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마을상수도의 3%, 소규모급수시설 10% 정도가 수원이 고갈돼 289개 급수시설에 비상급수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비상시 긴급히 사용할 급수차량 28대를 비롯해 급수탱크 121대, 비상관정 243개소를 확보해 일제 점검 및 정비를 실시하는 등 가뭄 대비책을 수립해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대책을 17일 23개 시군에 전달하고 시군별 단계별 가뭄대책을 재점검해 보완토록 했다. 우선 도는 해당지역 주민들에 대한 신속한 비상급수 추진과 함께 비상급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인성 질병에 대한 예방적 위생관리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 장기간 제한 급수시 주민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지역의 샘물업체와 병입수 생산 시군의 협조를 얻어 가뭄지역에 공급하는 방안도 함께 강구하기로 했다. 이 밖에 각 가정과 물을 많이 사용하는 사업체에 '물 아껴쓰기' 실천요령을 반상회 회보, 유선방송, 언론 통해 전달, 샤워시간 절반으로 줄이기, 수도꼭지 절수기 설치 등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가뭄이 계속됨에 따라 장기가뭄 대비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라며 "가뭄 우려지역 장비점검을 비롯해 수원확보와 물 절약 홍보 등으로 철저히 대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