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문화재연구원 신청사 준공식 17일 오전 영천시 금호읍 원제리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의 이사장인 김관용 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 경북도․영천시 관계자, 발굴기관 종사자 및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완공된 신청사는 대지면적 11,393㎡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건물로, 지난해 10월 공사를 시작으로 1년여 만에 준공됐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은 지금까지 경산시 하양읍 금락리에 소재한 구(舊)가축위생시험소 남부지소 건물을 사용해 옴에 따라, 협소한 청사로 인해 업무공간 확보 및 발굴조사로 출토된 유물의 효율적인 보존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신청사에는 조사연구실, 보존처리실, 유물복원실, 전시실, 수장고, 시청각실 등과 함께, 특히 수장고에는 항온항습설비를 갖추고 있어, 목재류, 철기류, 금속류 등 온도 및 습도변화에 따라 변형되기 쉬운 유물까지도 완벽하게 수장할 수 있게 됐다.
또 120석 규모인 시청각실에는 방송장비와 영상장비 등이 완비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교육도 가능하며, 주변 잔디광장에 조성된 소나무 숲에는 벤치와 파고라 등이 설치돼 방문객들이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문화재연구원이 신청사 준공으로 매장문화재 발굴기관의 범주를 넘어 지역 문화재 종합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경북을 지탱하는 뿌리이자 오염 없는 관광자원인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은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호․관리를 위해 지난 98년에 지자체 출연기관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설립된 발굴전문기관으로, 10년 동안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및 도내 지정문화재 DB구축 등 문화재 관련 사업을 수행해 왔다.
강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