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때 아닌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천연기념물 제228호) 5마리가 구미 해평습지에 찾아와 월동 재두루미와 정답게 어울리는 광경이 목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흑두루미의 도래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가을철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러시아에서 월동을 위해 남하하는 흑두루미 2000~4000마리가 이곳 해평 습지에서 1~2일 정도 쉬면서 기력을 보충한 뒤 일본 이즈미 시로 이동한다. 이듬해 2월 초부터 다시 일본 이즈미시에서 러시아로 회귀하면서 다시 이곳을 찾는데 이번 흑두루미 5마리는 1월에 유래 없이 찾아 왔으며 이들이 이곳 해평습지에서 월동을 하고 가지 않을까하는 부푼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해평습지에는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재두루미 10마리가 선산 독동리 및 해평 취수장 앞에서 월동하다가 현재는 5마리가 월동하고 있는 가운데 흑두루미 5마리가 도래해 함께 노닐고 있다. 두루미 전문가에 의하면 두루미는 월동하는 지역을 잘 바꾸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한번 월동자리를 바꾸면 다시 전 월동지에는 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기존의 서식지를 잘 보존해야만 두루미가 찾아들 수가 있다라고 말한다. 작년 10월 24,25일‘구미 국제두루미 워크숍 및 심포지엄’에서 세계 두루미 전문가들은 “해평습지는 기착하는 흑두루미가 있고 월동하는 재두루미가 있는 생태환경이 매우 우수한 지역”이며 이를 잘 보존하면 겨우내 매일 이들을 볼수 있는 날이 있을 것이다. 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었다. 구미시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매우 민감해 생태환경을 위협할 경우 떠나기 쉬우므로 볍씨 먹이를 공급하면서 야생동물 감시원을 배치해 이들을 특별히 감시 보호하고 있다. 전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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