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횡성에서 열리고 있는 `LG 2009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스노보드크로스(SBX) 결승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졌다. 세계랭킹 1위 마르쿠스 샤이레르(22. 오스트리아)는 18일 횡성 현대성우리조트에서 벌어진 대회 둘째날 SBX 남자부 결승에서 결승선 통과 직전 넘어지면서 보드를 밀어 넣은 데 힘입어 사비에르 데레루에(30. 프랑스)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전은 따로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지만 비디오 분석 결과, 샤이레르는 약 3cm를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100분 1초 차이. 샤이레르는 경기가 끝난 뒤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갖고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쳐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통과직전까지도 승리를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운이 따라 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준 데레루에는 "샤이레르가 정말 잘 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겠다"며 상대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한편, 같은 종목 여자부 결승에서 전날 예선을 7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헬렌 올라프센(19. 노르웨이)은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나를 도와준 코치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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