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지동 코아루그랑블아파트(이하 코아루아파트) 입주민들이 폐선된 동해남부선 철로를 걷어내고 통일전삼거리와 코아루아파트를 잇는 도로를 개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코아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2일 코아루아파트 인근에 '경주시는 동방역·불국사역 구간 철길을 걷지 않은 이유를 설명하라!', '10년 동안 참아왔다! 경주시는 철길 걷고 도로개설 이행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곳곳에 내건 상태라고 밝혔다. 입주자대표 관계자는 "입주민들은 10년여 동안 동해남부선이 폐선될 경우, 도로가 개설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는 언제 철로를 걷을 예정인지, 폐철도를 이용해 어떤 사업을 펼칠 것인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주 지역의 폐철도 일부 구간은 이미 철로가 걷어졌으나, 문제가 되고 있는 코아루아파트 옆 철로는 경주시의 요청으로 국가철도공단이 보존 중인 상태"라며 "경주시는 코아루아파트 분양 당시 한국토지신탁주식회사와 '동해남부선이 폐선될 경우 도로를 개설하겠다'라는 내용의 확약서도 작성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서면을 보내 경주시 폐철도사업단에 철로 회수 건에 대해 답변을 요구한 상태"라며 "끝까지 경주시가 모르쇠로 일관할 예정이라면, 집회 등 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경주시가 일부러 도로개설을 막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폐철도 부지의 개발·관리권을 가진 국가철도공단이 이달 중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업제안을 받고자 한다"며 "국가철도공단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면 시에서도 여기에 따른 사업계획을 수립 후 도로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도로가 개설되기를 오랫동안 기다려 온 코아루아파트 입주민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지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시에서도 확약서 내용을 잘 알고 있고 도로 개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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