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바닥에 쓰러진 시민을 돕는 척하며 지갑을 훔치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폐쇄회로(CCTV) 영상에 찍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혐의를 인정했다.17일 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정류장 쓰러진 취객 돕는 척…CCTV에 나쁜 손 딱 찍혔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사건은 지난달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날 앞 버스정류장에서 일어났다. 영상 속 남성 A씨는 쓰러진 B씨를 경찰에 신고하려는 듯 했으나, 곧장 B씨의 주머니를 뒤지더니 지갑을 본인의 품에 넣었다.지갑을 손에 넣고 길가로 이동한 A씨는 훔친 지갑 내부를 살폈다. 그런데 신분증과 카드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돌아와 지갑을 B씨의 품에 넣었다.CCTV 관제센터는 해당 장면을 경찰에 전달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A씨의 범행을 추궁했다. 당시 A씨는 "저는 아저씨를 구해드리려고 한 것이다. 제가 뭘 훔쳤겠느냐"며 범행을 부인했으나 곧 혐의를 인정했다.A씨는 절도 혐의로 입건됐는데, 알고보니 그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CCTV 관제센터와 공조해 절도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