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촉구해 눈길을 끈다. 두 분의 사면 복권은 홍 후보뿐 만아니라 국민 절대다수가 줄기차게 요구해 왔지만 문 정권에서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홍 후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한 직후 삼성전자 경기 평택 공장 방문을 지켜보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복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미국대통령 삼성전자 방문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함께 했다. 하지만 홍 후보는 이 부회장이 사면이 안 된 신분이여서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주장도 곁들였다. 그러면서 최근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비시켰다.   홍준표 후보는 "세상이 달라졌다는 상징적인 사건이 바로 이 두 분의 사면, 복권이 아닌가?"라고 재차 물으면서 퇴임 직후 시점인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켰다. 그는 "복수의 5년 세월을 보내다가 평산마을로 내려가 편안한 노후를 보내는 분도 있는데"라면서 "이제 그 분이 묶은 매듭은 단칼에 풀어야 할 때가 아닌가? 윤석열 새 정부가 이번 지방선거 후 대화합의 결단을 해 주시기를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옛날에도 왕이 바뀌면 나라의 모든 감옥을 열어 새 정권에 동참할 길을 열어 주었다고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평택 삼성 반도체 단지를 방문한 윤석열, 바이든. 두 분 대통령을 안내하는 모습을 참 보기 딱할 정도로 안쓰럽게 느낀 것은 아직 사면, 복권이 되지 않아 피고인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었을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문재인 정권에서 말 두 마리로 엮은 그 사건은 이제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나?"라고 얘기했다. 여기서 말 2마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의 `국정농단` 사건 대법원 판결에서 삼성 측이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승마 지원 취지로 제공한 말 3마리가 뇌물 취지로 인정된 것을 가리킨다. 이 가운데 2마리는 소유권이 최서원씨로 나타난 바 있다. 정치권일각에서는 “박근혜 전대통령 사면복권이 된 마당에 최서원의 형집행 정지도 검토돼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해당 페이스북 글을 작성한 즈음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와 있던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에 "시대를 앞서간 사람"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건희 전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아버지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홍준표 후보는 "경제도 복합 불황이 다가오고 있고, 국민통합을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새로 들어섰는데, MB에게도 문 정권이 행한 보복의 행진을 멈추고 이젠 사면, 복권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라며 "이제 80노구가 되신 MB에 대해 신병부터 풀어주는 형집행 정지 조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는 홍 후보의 언급을 새겨들어야 한다.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라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복권은 미룰 이유가 없다. 건강이 악화된 이 전 대통령은 당장 형집행 정지부터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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