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부터는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들이 정식업무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구미시의회도 22일 오전 시의회에서 새로 당선된 의원들의 오리엔테이션도 가졌다.   총25명 시원 중 초선의원들이 12명으로 시의회 등원 후 초심을 잃지 않고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그러나 선거홍보물 분석 결과 지역발전 공약사항은 중복되거나 남의 공약 모방 등 문제점도 발견됐다.   이처럼 자신의 차별화된 공약은 뒷전인 체 남의 흉내 내기식 공약은 결코 지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어느 날 하느님이 모든 날짐승을 모두 불러 모아 이중 가장 멋진 새를 왕으로 뽑겠다고 하자 까마귀가 그 자리에 욕심이 났다. 까마귀는 깃털과 피부가 모두 검어 외모가 화려하고 멋진 공작이나 앵무새에 비해 볼품 없었다.   하지만 왕의 자리를 포기할 수 없는 까마귀는 공작부터 꾀꼬리는 물론 앵무새, 심지어 참새 꼬리털은 물론 닭 날개와 꿩의 머리털까지 모두 주워 모아 제 몸을 치장했다.이런 까마귀의 화려한 외모에 놀란 하느님은 새들의 왕으로 손색이 없다고 착각했고 다른 새들도 난생 처음 보는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졌다.하지만 참석한 새들이 자세히 보니 자신의 빠진 깃털로 치장해 왕이 되기 위한 임시 방편용 같아 모두 달려들어 까마귀의 깃털을 뽑아가니 새까맣고 볼품없는 원래 까마귀 모습만 남게 됐다.   결국 까마귀는 추한 모습이 드러나 줄행랑을 쳐 새들의 잔치에도 완전히 왕따 당해 까악~까악 울부짖으며 후회했다는 전래동화가 생각난다.   최근 경실련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지사 후보들이 개발 공약을 남발한다고 지적했다. 시·도지사 후보 총 55명 중 39명(71%) 개발 공약으로 분야별로는 산업단지 조성, 신공항·항만·철도·도로 건설 등 묻지마식 개발공약 남발이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후보 17명 중 15명(88.2%), 국민의힘 후보는 17명 중 16명(94.1%), 정의당은 7명 중 2명(28.6%)이 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이러한 남발된 공약은 개발 공약 남발 문제점이다. 국토 균형 발전과 지역주민의 복리후생을 위한 대규모 국책사업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어 철저한 타당성 조사와 계획수립, 여론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선거 때마다 나오는 개발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선심성 사업, 재탕·삼탕 사업, 졸속사업이 대부분이다. 무분별하게 졸속 남발되는 개발 공약은 막대한 예산 낭비와 사회적 갈등이 유발되어, 그 피해는 국민과 지역주민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이러한 선거 과시용 공약은 당장은 몰라도 의정활동 기간중 지키지 못할 시 까마귀처럼 남의 깃털로 화려하게 치장한 헛공약이 되기쉽다.   따라서 동네 일꾼인 시의원들은 기초나 광역단체장 등 공약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권한과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공약 이행시 진정한 주민일꾼 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   한편 한 통계에 의하면 한국인들의 평균 수명은 83세, 성장기 20년 빼고 노후 20년 빼고 사회활동 잘해야 40년이다. 자는 시간 20년 빼고 먹는 시간 10년 빼면 열정을 가지고 지역발전에 치중하며 제대로 봉사활동할 시간은 불과 10~20년 남짓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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