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를 시작하는 주낙영 경주시장의 첫 인사가 `불공정`, `보은 인사`라는 비난을 받으며 얼룩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인사와 관련해 경주시청 본청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사 불만을 표출한 지라시`가 시장실 등에 뿌려진 것으로 파악돼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경주시는 7월 정기인사로 지난 27일 4급 서기관 3명과 5급 사무관 11명, 6급 19명, 7급 22명, 8급 24명 등을 포함한 승진임용 내정자 79명을 발표했다.그러나 인사 발표 하루 만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본부 경주시지부(이하 공무원 노조)에서 역대 이런 인사는 없었다며 28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공무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인사를 불공정 인사, 보은 인사라 규탄하고 인사책임자 경질을 요구한다"며 "시장이 개입한 인사면 시장이, 시민행정국장이 개입한 인사이면 국장이 책임지고 경질하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인사책임자인 시민행정국장이 철저히 노조의 의견을 무시하고 시정새마을과에서만 4명을 승진시키고, 징계(감봉)자를 승진시키는 만행을 저질러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불과 얼마 전 본청에 뿌려진 `지라시`에 조심해 극단적 승진인사를 감행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80년대 공직을 시작한 7급들이 수두룩한데, 80년대생을 6급으로 승진해 상대적인 박탈감에 조합원들이 치를 떨며 눈물로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했다.이와 관련, 경북신문이 입수한 해당 지라시에는 "대체 왜 가장 핫한 부서에서 나랏돈 떼먹고 징계는 또 뭘로 막았니... 시간 좀 지나니까 사람들 다 잊은 것 같지? 그래서 아무렇지 않게 또 하던대로 될 것 같지? 술이 많아 술술풀리는 것 같냐?" 등 시청 모 부서의 6급 인사의 관련해 부당함을 폭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지라시는 인사 발표 전 경주시청 본청과 시장실 등 여러군데에 뿌려진 것으로 삽시간에 직원들 간에 공유된 것으로 파악됐다.이외에도 공무원 노조에서는 "보건소 직원 및 코로나 관련업무자 또한 2년이 넘도록 코로나 최전방에서 영혼까지 끌어 부어가며 중노동에 시달렸고, 이제 땀 한 방울, 눈물 한 방울까지 쥐어짜, 탈탈 쓰고 버려진 느낌"이라며 "직렬조정을 요구 했으나 묵살됐고 시장과의 간담회 일정까지 인사 이후로 미루는 등 사측의 만행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또한 "연공서열을 우선한다며, 직렬조정 인사를 하고, 이제 의회에 휘둘리고, 특정 성씨에 휘둘리고, 6급 인사에는 평정순으로 승진인사를 했다한다"면서 "어느 때는 연공서열이, 어느 때는 인사평정이, 사람 따라 다르다면 누가 봐도 불공정한 인사일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에 대해 시민행정국장은 경북신문과의 통화에서 "각 소속 부서장들이 인재 평가에 따른 승진후보자 명부가 만들어진다. 인사평정위원회에서 평정해가지고 다 했는 건데 그걸 우리가 임의로 뭘 한다든가 그런 건 안 되는 일"이라며 "승진부서의 승진자가 많이 있는 것은 비슷한 경력을 가진 직원들이 많이 있는 부서가 있기 때문에 승진 비율이 높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근속 연수가 높은 7급 직원들은 주요 부서의 쏠림을 못하도록 배분도 추진했다"고 했다.또 지라시와 관련해서는 "지라시에 대해 추측해 가지고 인사에서 배제한다는 그 자체는 그것도 잘못된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팩트 체크를 해야 되는데 팩트가 아닌 걸 가지고 우리가 뭘 한다고 하는 주장하는 인사상 문제가 그거는 진짜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한편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15일 7월 정기인사와 관련된 경북신문과의 취재(본지 6월16일자 3면 보도)에서 경주시 인사방침에 따른 검증된 인사 시스템을 강조하며 "민선8기에 이뤄야할 많은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을 인사에 반영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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