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경북도 무형문화재 호산춘(보유자 송일지)의 홍보전시회가 장수황씨 종택(경북민속문화재)에서 진행됐다. 기간 중 문경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도 많은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호산춘과 장수황씨 종택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공개행사란 매년 한차례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데 전시회 기간 중인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공개행사도 같이 열렸다. 8일에는 전통누룩디디기, 9일에는 전통주 만들기 체험 10일에는 전통주 세미나를 각각 진행했다. ‘호산춘 전통을 염색하다’라는 주제로 열린 전시행사는 문경의 유·무형 문화재를 활용하여 전국의 천연염색 작가와도 교류하면서 오미자커피 등 지역 청년사업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지난 6월 나주 천연염색박물관에서 전시를 마친 천연염색화 작품들이 종택 내부에 전시되어 지역민들에게 흔히 볼 수 없는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호산춘은 장수황씨 사정공파 종부의 손에서 손으로 전승되어 온 우리 전통의 술이며 200년 전부터 제조되기 시작되었다. 그 이름의 유래는 황의민이란 풍류가가 자기집에서 빚은 술에 자기 시호인 ‘호산’과 술에 취했을 때 흥취를 느끼게 하는 춘색을 상징하는 ‘춘’자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그 맛이 매우 향기롭고 진득하여 전승되어 오다가 1991년 3월 25일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18호로 지정됐다. 송일지 보유자는 “역사가 살아있는 문경 장수황씨 종택에서 뜻깊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며 "많은 분들이 종부의 정성이 담긴 문경 호산춘, 쪽빛 염색으로 만들어낸 천연 염색작품을 즐기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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