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023년 경주예총 발족 60주년 행사까지 준비하느라 몹시 바쁘지만 그만큼 설렙니다.”   김상용 사)한국예총경주지회장은 활력이 넘쳤다. 올해 하반기에 집중돼있는 경주예총 행사 점검과 내년 경주예총 60주년 기념사업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주예총 사상 또 하나의 기념비적 인물로 기록될 그를 지난 24일, 경주예총사무실에서 만나 60주년의 중요한 기록물이 될 ‘경주예술인인물사’ 발간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들어 보았다.   김 회장은 올해 경주예총 하반기 사업인 제49회 신라문화제 예술제 참여를 비롯해 전북 익산시와의 예술교류전, 경주예총예술제 등을 체크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예총 일년을 결산하는 ‘예술경주’ 발간, 경주예총의 한해를 결산하고 서로 격려하면서 마무리 짓는 ‘경주예술인한마당’ 등도 미리 준비하고 점검중이었다.   김상용 경주예총지회장은 “내년 2023년은 경주예총 창립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올해 예총 행사도 준비해야 하지만 내년 행사 청사진도 밑그림을 마련해두었다. 그래서 무척 분주하지만 한편으론, 고양된 상황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경주예술의 어제와 오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경주예술계 1.5세대기도 한 김 회장이 내년 60주년 행사 일환으로 준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주제 공연으로 선보일 창작 뮤지컬 ‘새 천년의 아침’과 60주년을 기념할 중요한 기록물이 될 ‘경주예술인인물사’ 발간이다.   경주예총 최초로 선보일 창작 뮤지컬 ‘새 천년의 아침’은 최현묵 극작가가 박혁거세 설화와 육부촌장이 등장하는 시나리오 대본 작업을 최근 완성했다. 이 주제 공연과 함께 주제 전시도 계획중인데, 작고 예술인들 중심의 작품을 수합한 특별전, 자매도시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교류전, 경주예총 회원전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특히, '경주예술인인물사’ 발간을 앞두고 예술인 선정과정에서 무엇보다 선정 기준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4차 회의까지 열어 최종적으로 작고 예술인 중에서 광복 이후 경주에서 활동한 전국적으로 저명한 예술인 혹은 경주예술의 초석을 다진 업적이 현저한 약 60여 명과 생존예술인 중에서는 경주예총 소속 회원으로 경주예술발전에 공이 큰 80대 이상(1940년생 이하)의 원로 예술인을 기준으로 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각 예총 산하 각 지부별 예술인의 수가 편중되는 등 지부 간 인원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양해를 구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또 “저 스스로 경주 예술인 1.5세대라고 생각했다. 후배 예술인 대부분은 1세대 예술가를 모르고 있다. 1.5세대로서 중간 가교 역할을 해야겠다는 책무감을 절감하면서 예총 선배님들을 재조명하자는 취지에서 예술인 인물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주예술인인물사’ 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경주예술을 빛낸 예술인을 선정해 기록함으로써 예향 경주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해 지역 문화예술을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혀두고 있다.   대상자 선정 및 심사는 경주예술을 빛낸 예술인을 선정해 적격 여부를 심사하고 최종 선정자 70~80여 명을 확정지었다. 현재 다양한 경로로 이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구술과 채록 등을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구술의 어감을 최대한 살려 내용 정리 및 원고 교정과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한다.   이번 인물사 선정예술인(안)은 문학, 미술, 음악, 연극, 사진, 국악, 연예예술, 기타, 생존예술인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문학부문에는 유치환, 김동리, 박목월, 성학원, 이근식, 서영수, 장윤익, 김종섭, 이경록 등의 문인이다. 미술 부문에는 최현주, 황술조, 손일봉, 김만술, 박봉수, 윤경렬, 손수택, 손동진, 김준식, 이재건 등의 화가다.   음악 부문에는 신윤원, 김복출 김의진이며 연극 부문에는 황동근, 김태무이며 사진 부문에는 최원오, 김인식, 김태중 등이고 국악에는 조인좌, 이말량, 장순애 등이다. 연예예술 부문에는 정귀문, 기타 부문에는 이상구, 박원 등이다. 생존예술인 부문에는 조희수, 안종배, 이수일, 최복은, 정민호, 한영구 등이다. 이 책자 발행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예정돼 있다.   김 회장은 “경주예술의 대를 잇는 변화 과정을 기록해 미래 교육적 자료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향후 경주예술 발전의 훌륭한 콘텐츠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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