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개청한 울진군 죽변면사무소가 4일 내린 20㎜의 비로 천장에서 물이 새어 나와 업무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새 건물에 입주한 지 불과 5일만에 겪는 피해여서 공무원과 주민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5일 죽변면사무소에 따르면 4일 비가 내리자 면사무소 1층 행정서비스 공간의 절반 이상에 굵은 물방울이 떨어져 물바다를 이뤘습니다. 면사무소 직원들은 일제히 사무용 컴퓨터와 관련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으로 떨어지는 물을 막고 비닐로 책상 등을 덮어씌었습니다.직원들은 떨어지는 물이 전원으로 스며들어 합선과 정전이 일어날까 우려돼 당장 사용하지 않는 전동 사무기기의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필수 민원서류 발급은 이뤄져야 했고 담당직원은 새로 지은 면사무소 건물에서 우산을 쓰고 업무에 임하는 진풍경이 펼쳐졌습니다.죽변면 A씨는 “그동안 노후되고 협소한 공간에 불편을 겪다가 새로 면사무소가 개청돼 주민 모두가 반가워 했다”며 “개청한지 불과 5일만에 천장에서 물이 새는 관경을 보고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죽변면사무소는 1987년 준공된 구 건물을 허물고 49억5000만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1380㎡규모로 신축해 개청했습니다.울진군과 시공사는 5일 면사무소 현장을 방문해 긴급 원인점검을 벌였습니다.시공사 관계자는 “2층 옥상부분에 실리콘으로 마감한 부분에 새들이 몰려들어 쪼아댄 흔적을 발견했다”며 “이 부분을 응급복구하고 다른 원인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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