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입법을 했는지는 몰라도인생에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사용시간 총량제와 사용시간 자동납부제가 작동되고 있는 것 같다사용한 만큼자동으로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는통신요금이나 각종 공과금처럼사용한 만큼 인생계좌에서시간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시간이 빠져 나간 만큼 고픈 계좌를 채우기 위해나이를 먹는 것인지는 몰라도나이를 습관적으로 먹다보면시간이 자동으로 줄줄줄 빠져나가는도랑 같은 주름살이 생기기도 한다처음부터 내가 벌어서 계좌를 채워 놓은 게 아니므로빠져나가는 시간을 억울해할 일은 아닌 것 같다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은인생 계좌의 잔고가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다른 말이다(생략)인생 계좌의 잔고가 텅텅 비어 버리기 전에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나서 보는 게어떨까 싶다 -홍관희,`나이` 홍관희 시인은 나주에 사는 젊은 시인이다. 영산강 지류인 나주 남평 ‘드들강변’에서카폐 ‘강물위에 쓴 시’를 운영하고 있다. 시인은 최근에 ‘사랑 1그램’이라는 시집을 냈다.시인의 카페에서는 ‘드들강’ 풍경이 보인다. 시인은 틈나면 카페 창가에 앉아, 징검다리를 통해서, 보이는 것은 물론, 보이지 않는 시간까지를 다 본다.특히 홍시인의 ‘시간에 대한 철학’은 독특하고 재밌다. “인생에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사용시간 총량제와 사용시간 납부제가/작동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 이러한 진술은 큰 깨달음의 세계이다. 보이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생 자체가 아닌가.“사용한 만큼/자동으로 돈이 빠져나가는/통신요금이나 각종 공과금처럼/사용한 만큼 인생계좌에서/시간이 빠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이 빠져 나간만큼 고픈 계좌를 채우기 위해/ 나이를 먹는 것인지는 몰라도/ 나이를 습관적으로 먹다 보면/ 시간이 줄줄줄 빠져 나가는/ 도랑 같은 주름살이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다.시간은 인생의 본질적인 구성요소이다. 나의 인생은 내가 사용한 시간의 총량제와 비례한다.“인생 계좌의 잔고가 텅텅 비어버리기 전에/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지금 나서 보는 게/어떨까싶다“ 시인의 말처럼 ”해킹 당하지 말고 인생 비밀번호는 절대로 비밀로 하고“무량한 나주의 가을햇살처럼 홍시인의 앞날에도 풍성한 가을이 왔으면 하고 기도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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