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님들에게 부탁드립니다. 한글 공부가 어려우면 독서의 계절은 알고 계십니까. 책 읽기 좋은 계절에 책 읽는 국회의원님이 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지 않아 노파심에서 글을 올립니다.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요.   민주당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가 며칠 전 대통령실 앞에서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피켓시위를 벌여 웃음거리가 됐다. 국민의힘은 국어탄압 중단하라고 비꼬았다. 국회의원들이 스마트폰 시대에 빠져 한글을 잊고 있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국회의원들이 한글을 공부하기 좋은 계절에 정쟁에만 몰두할 것인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활자와 점점 멀어지면서 아이들의 문해력 떨어지고 있는 시대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책 읽기` 캠페인에 나서야 한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부터 `여행의 계절`과 같은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독서의 계절`도 빠질 수 없다. 가을을 생각하면 독서를 연상할 수 있을 만큼 많은 분들이 이 두 단어를 가깝게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문득 궁금해지는 것은 가을은 정말 `독서의 계절`이 맞는지 의문이 간다. 가을이 되었지만 책 읽기는 옛이야기가 되고 있다. 도서 매출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서점가는 파리를 날린다. 국회도서관도 텅텅 비어 있다는 소식이다. 가을이 독서의 계절로 불리는 것은 농경문화의 관습에서 유래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가을에 독서를 장려하기 위해 쓰이는 사자성어 `등화가친(燈火可親)`이 그런 관습을 담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등화가친은 `한 해 농사를 마쳐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은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리학적 관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정부에서 `책 읽어주기` 캠페인을 펼쳐주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학부모들이 춤을 출 것이다. 정부는 민간과 손잡고 책 읽어주기 양성센터를 만들어 가정과 마을과 학교 사회 곳곳에서 책 읽어주는 소리가 들릴 때 품격 있고 다정한 신뢰 사회가 되리라 확신한다. 자원봉사자들은 넘쳐나는데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를 비롯해 노인정, 보육원을 찾아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은 찾아볼 수 없다.   문제의 심각성은 국회의원이 맞춤법이 틀린 피켓시위다. 당직자들이 뭐라고 써왔는지 한번 읽어보지도 않고, 손에 들고 사진까지 찍다니. 정치가 코미디가 된 세상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이러한 실수는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5월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논문 작성 의혹에 대해 `이 모 교수`를 `이모(姨母)`라고 오해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쟁을 중단하고 스마트폰을 떠나 책 읽기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회의원들의 잦은 실수는 스마트폰 시대에 살면서 독서량이 떨어지고 있는 데서 발생한 것 같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 시대에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나라 문해력이 OECD 회원국 중 꼴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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