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이란 쉽게 말해서 오래된 건물들을 철거하면서 새로운 건물들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흔히 알고 있는 재개발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도시 재생사업은 도시환경 정비사업, 주택재건축 사업, 주택재개발 사업,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분류 된다.  천년 도읍지이며 2천 년 사적지 경주에서도 도시재생 바람이 일고 있다. 황오동과 황남동 일원이 리모델링으로 도시 면모가 일신되어 가고 있다. 시민들과 애환을 함께한 경주역사가 폐역으로 비어있었으나 내부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폐역 임시활용 계획에 따라 리모델링 되는 경주역은 복합 문화·예술공간 조성을 위한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된다. 경주역사를 중심으로 4만5000평의 유휴 부지가 경주 도심지에 새롭게 생겨나 활용의 형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주시 폐철도 활용사업단과 경주문화재단 문화 도시사업단이 협의해 진행하고 있다.  먼저, 경주역 맞이방(대합실)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시관과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맞이방에서 화장실로 가는 로비에는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기존 역무원 사무실은 다용도 사무실로, 역장실은 회의실로, 역장실 바로 앞 공간은 커뮤니티 룸으로 역사 뒤편 창고들은 촬영 스튜디오, 3D 프린트 교육 및 체험의 장 등으로 변신한다. 경주역 광장 옆 기존 `해오름 식당`의 절반은 카페, 절반은 커뮤니티룸이 된다. 공사 진행이 있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해 2월,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 용역 실시에 따른 것으로 3월, 한국철도공사와 경주역사 및 광장에 대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5월에는 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으며 7월에 4개 부분의 공사업체가 선정됐다.  전국의 다양한 공간 재활용의 대표적인 사례들을 보면 버려진 찜질방을 살린 미술관도 있다. 미술관의 골격을 이루는 콘크리트 구조는 옛 찜질방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한국의 독특한 문화인 찜질방을 리모델링 했다. 유일무이하면서도 한국적이다. 미술관 지붕에 올라가 보면 옛 목욕탕 자리가 표시되어 있다. 넓은 잔디광장, 잔디광장을 바라보고 있는 미술관 내부 카페에 앉아 아이들이 뛰노는 것을 보고 있으면, 찜질방에 온 것처럼 아늑해진다. 내부 전시는 물론, 지붕까지 틔운 독특한 외부공간을 이용한 설치미술도 전시하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 재생되려면 그 지역에 근대를 풍미한 건축가 있다. 경주 황리단길은 한국 근대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때로는 갑자기 생긴 한 줄의 강화된 법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해 부족과 충돌로 체인 빠진 자전거 바퀴처럼 의미 없는 회전만 할 때도 있다. 쓸모없고 오래된 묵은 법에 명시돼 있어 그 법에 억울하게 구속당하는 일이 없도록 시대에 흐름에 맞는 필요하고 편리한 법이 생겨나야 한다. 우리같이 평범한 시민은 법을 편리함과 필요 속에서 그냥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법의 보호를 받으며 생활해가고 있다.  악법도 법이라고 하지만 창고를 비워가며 좋은 법을 다시 채워둔다면 우리는 안전하고 편리한 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재생과 설계는 창작이다. 근대를 풍미한 건축전문가만이 해결할 수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