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출혈로 위급한 울산지역 환자가 중앙응급의료센터의 발빠른 연계로 응급 혈관 중재시술이 가능한 포항세명기독병원으로 이송돼 소생된 것으로 알려졌다.21일 포항세명기독병원에 따르면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4일 오후 12시 39분께 중앙응급의료센터로부터 장간막동맥 파열 의증 환자의 응급 시술 가능 여부를 묻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환자는 외상 등 사고력 없는 베트남 국적의 T(41)씨로 CT 검사 상 복부장간동맥 출혈 의증으로 응급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부산과 울산지역 대학병원 등에서 응급으로 영상의학적 응급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가능한 병원이 없어 그 가능 여부를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확인해왔다.    응급의학과는 즉시 영상의학과와 외과 스텝에 연락해 수술 가능 여부를 확인했고 환자는 울산 J병원에서 오후 1시 20분 출발해, 2시 22분에 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도착했다. 병원 도착 당시 환자는 출혈이 심해 혈압이 잡히지 않는 쇼크 상태로 매우 위중해 응급의료센터에서 기관 삽관 후 수혈을 계속하며 오후 2시 51분에 혈관조영실로 바로 이동해 시술에 돌입했다.   시술을 진행한 영상의학과 전문의 정석환 과장은 환자 치료 과정에 대해 “환자는 CT 상 상장간동맥 출혈이 확인돼 이에 대한 지혈이 필요했다. 치료를 위해 혈관조영실에서 서혜부 대퇴동맥으로 접근해 카테터를 상장간막동맥(SMA: Superior mesenteric artery)으로 삽입, 조영제를 주입해 혈관조영술을 얻었다.    분지하는 혈관 중 중간결장동맥(middle colic artery)의 출혈을 확인하고 마이크로카테터를 이용해 출혈 부위 근위부 (proximal portion)에 코일색전술을 시행해 지혈했다.    또 backflow 출혈은 회장결장동맥(Ileocolic artery branch)으로 접근해 중간결장동맥 원위부(distal portion) 출혈 위치에 약물과 코일색전술로 지혈하고 시술을 마쳤다. 지혈이 끝나고 환자의 활력 징후가 안정됐고 바로 중환자실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은 간단하지만 이 시술을 위해 중재 시술이 가능한 의료진과 혈관조영촬영장비. 수술팀이 필요하다. 또 중재 시술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는 중증 분야다.외과 전문의 서동권 부원장은 현재 환자 상태에 대해 “환자는 9일 동안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부착해 치료를 진행해 위험한 고비를 넘겼고, 지금은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으로 이번 주 중 퇴원도 생각할 만큼 호전됐다,    출혈이 심해 복강 내에 가득 찼던 혈액도 현재는 대부분 흡수된 상태이다. 다만 환자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장간막동맥이 파열된 만큼 지속적인 추적 관찰과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치료 경과를 발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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