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발행하는 계간 종합문예지 ‘동리목월’ 2022년 겨울호 NO. 49가 최근 출간됐다. 2022년 겨울호는 제25회 동리문학상 수상 작가 김훈과 제15회 목월문학상 수상 작가 이기철에 대해 특집화보로 구성하고 집중 조명했다.김훈 작가에 대해서는 동리문학상 심사평과 수상 소감, 김훈의 자전 소설인 ‘명태와 고래’를 싣고 김훈 작가의 자전적 연보, 문학평론가 권성훈 씨의 김훈 작품론도 실었다. 시인 이기철에 대해서는 목월문학상 심사평, 목월문학상 수상 소감, 이기철 시인의 신작시 ‘연가풍’ 외 2편, 이기철 수상집 수록시 ‘이슬로 손을 씻는 이 저녁에’ 외 9편, 이기철 작가 자전 연보, 문화사가 김우창의 이기철 작품론 등으로 구성해 수상자와 수상작들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번 호 필진도 주목할 만하다. 시에는 목월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허영자에서부터 대구문학상을 수상한 서하에 이르기까지 12명 시인들의 시는 섬세하고 독자적인 시 세계를 펼치고 있다. 허영자의 ‘폭포 앞에서’, 이수익의 ‘밤하늘에 새파란 별이 뜨고 지는데’, 서하의 ‘바람이 비닐봉지를 펄럭이게 하듯’ 등의 시들을 소개했다. 소설에는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한상윤에서 권도희에 이르는 소설가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한상윤의 ‘꽃집 할머니와 젊은이’, 고경숙의 ‘그녀 앞의 생’, 권비영의 ‘아침마다 그 바다를 보았다’, 권도희의 ‘어디 언제 가요’ 등 4편의 작품이 실렸다. 수필에는 현대수필문학대상 수상자인 맹난자의 ‘수필의 연원을 생각하며’에서 동리목월소설신인상 수상자인 조숙의 ‘설악숲에 들다’에 이르는 6편의 수필들도 곰삭은 내면의 결들을 섬세하게 파헤치면서 서정적인 문장으로 펼치고 있다. 또 시와 소설, 수필과 각 장르에서 고찰해 볼 만한 작품들의 계간평도 좋은 읽을 거리다. 박성현의 시평 ‘시가 피어오른 일상의 모퉁이들’, 이재복의 소설평 ‘실존의 풍경’, 김봉군의 수필평 ‘수필과 소통 지연 장치’ 등의 계간평에서는 지난 계절 놓치고 있었던 내용들을 되새김질하며 문학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한편 2022 동리목월 신인상 수상작과 심사평도 실렸다. 단편소설부문 수상작인 허정진의 ‘소낙비 지나가다’는 성실성과 담백함이 주는 온기와 미더움이라는 심사평을, 수필부문 수상작인 이정화의 ‘오리정 별사’는 독특한 소재와 에피소드에 담긴 사유와 관조가 깊다는 심사평을 각각 소개하고 있다. 이번 겨울호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한동철 기념사업회 회장은 “김훈 소설가와 이기철 시인의 뛰어난 지적 탐색과 동리목월 선생의 문학 정신을 계승할 두 분 수상자 선정에 긍지를 느낀다”면서 “동리목월신인상 부문에서 시 부문 당선자를 내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