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은 9일 최근 오찬을 함께 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20년간 서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치적 동지"라며 "함께 손잡고 김기현이 대표에 당선돼서 함께 힘을 합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실상 연대`로 해석된 공개 회동 당시 나 전 의원 표정이 밝지 않아 억지로 지지를 끌어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는 질문에 "정치적 동지 관계에서 우리 정통보수 국민의힘을 제대로 다시 세워야 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으로 나 전 원내대표가 함께해주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그 자리는 여러 가지로 본인도 참 고뇌에 찬 결단을 하며 결심한 것이었고, 그 점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우리는 한 동지이고 같이 갈 거다. 같이 손잡고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승리를 위해 보조를 맞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밖으로 비치기에 저와 나 전 원내대표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 알려지지 않아서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우리는 전당대회 이전부터 여러 차례 만나고 전화 통화하고 긴밀하게 여러 대화를 나눈 관계"라며 "그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적 동지 관계를 재확인한 게 며칠 전 오찬"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에서 수도권 비중이 영남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 관련해 `수도권 표심 전략`을 묻는 말에 "수도권, 영남 당원을 분류해 접근하는 자체에 반대한다"면서 "다만 수도권 선거 자체가 워낙 치열하고 수도권에서 이기는 게 너무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당원들이 안심할 방안을 찾아서 제시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이 일 잘하는 정당으로 당 지지율이 높아지고 대통령이 일 잘한다고 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아지고 거기에 맞춰 가장 공명정대한 공천으로 투명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아서 국민에게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만약 당내에 분파가 생기거나 갈라지면 수도권 선거는 엄청난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제가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통해 당의 대통합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 시·도당 청년위원장협의회장들은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로 김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이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는 묵직한 리더십과 고요한 품성으로 힘겨웠던 지난날 국민의힘에 중재와 공존의 씨앗을 깊숙이 뿌려놓은 장본인이기에 그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유일한 당사자"라고 말했다.   이들은 `당정의 조화와 국정에너지 극대화`, `우리가 선택한 책임과 성공`을 강조하며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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