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 안철수 의원은 12일 반부패·기득권 포기 등 정치 개혁과 이념 탈피, 공천 개혁 등을 골자로 하는 `당 혁신·대야(對野) 전략`을 발표했다.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과 대야 전략의 성공적 실천을 통해 총선승리를 이끌고 당원동지 여러분께 자긍심을 심어주는 자랑스럽고 당당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기는 전략의 핵심은 우리 당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반부패 정치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공직자 청렴 기준 강화 및 부동산 투기·세금 탈루, 흑색선전·막말 등 정치인을 즉시 퇴출하는 `정치개혁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제안했다.또 "챗GPT에서 보듯이 인공지능(AI) 기술의 진화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AI 정치혁명위원회` 신설 및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치지원센터·청년정치 리더십스쿨` 설치 등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어 "시장을 존중하고 실사구시에 기반한 실용 정치로 극단적 진영 세력의 포퓰리즘 정치와 싸우는 개혁정당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이 우리 당에 덧씌운 수구 기득권, 낡은 꼰대의 프레임을 민주당에 돌려주겠다"며 탈(脫)이념을 강조했다.그는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만 짜놓고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며 "공천 원칙과 기준, 공정성은 당원들이 직접 검증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제 출마지역은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현 지역구에 출마하라면 할 것이고, 수도권 승리를 위해 험지 출마를 요청하면 거기에 기꺼이 따르겠다"며 "당 대표로서 당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감당하고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안 후보가 `공철 불관여`를 천명한 것은 경쟁자인 김기현 후보가 "대권주자라면 다음 공천 때 자기 사심이 들어갈 것은 인지상정"이라며 안 후보가 대표가 되면 현재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충돌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당심을 공략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그는 또 당 소속 의원 전원이 회기 중 불체포특권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대국민 서약을 국회의장에 제출하게 하겠다고도 했다.안 후보는 "치밀하되 일도양단(一刀兩斷)의 각오로 과감해야 하고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싸움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 성공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의 성공에 힘입어 당도 함께 성공하는 `성공의 정권사`를 쓰겠다"고 덧붙였다.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 개혁과 관련해 "혁신위에서 얘기했던, 윤리위원회에서 도덕적 부분에 대해 검증을 하고 그걸 통과한 후보들만 공천 심사받게 한다는 그 안이 저는 마음에 든다"며 "그런 안들을 관철시킬 생각"이라고 부연했다.안 후보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21대 총선을 분석해보니까 15%(포인트) 이내로 진 (수도권) 지역이 50곳"이라며 "우리가 50석을 가져오면 제가 목표한 대로 우리는 수도권에서 121석 중 70석 정도를 우리가 다시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전 대표 측이 개혁 세력을 자임하는 것에 대해선 "거기는 지금 말뿐 아닌가"라며 "실제로 어떤 구체적 안을 갖고 개혁하겠다고 해야 개혁하는 거지 무조건 `나는 개혁하겠다`고 외치기만 해서 개혁이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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