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역 아파트 미분양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신경주역세권 아파트 단지 관련, 최근 시공사인 대창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은 태영건설, 반도건설, 대창기업, 새천년종합건설, 호반주택 등이 건천읍 화천리 일원에 상업시설을 포함한 6300세대 아파트 조성을 추진 중이다.이 가운데 아파트 브랜드 '줌'(ZOOM)으로 널리 알려진 중견 건설사 대창기업이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신경주역더메트로줌파크 아파트 공사가 중단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창기업은 지난해부터 공사 미수금과 유동부채가 크게 늘면서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한 것 파악되고 있다. 법원은 대창기업이 제출한 보전처분 신청서와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서 등을 검토한 뒤 이를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신경주역더메트로줌파크는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692에 건설 중이며 입주 세대수는 549세대, 입주시기는 2025년 1월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37%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2월 기준 미분양 세대수는 346세대로 파악되고 있다. 4월 현재 공정 진행률은 약 25%, 1~5층 골조공사를 진행 중이다.그러나 대창기업의 법정관리 신청과 하도급 업체 대금 미납으로 이곳 아파트 공사 현장은 지난 10일부터 골조공사 등이 중단된 상태다. 실제로 12일 건설 현장을 방문했을 때 공사 중단 상태였으며, 현장 관계자는 "시공사가 워크 아웃 상태에 돌입했기 때문에 인부들도 출근하지 않고 공사를 멈춘 상태"라고 했다.이 같은 건설경기 침체 여파가 짙어지면서 신경주역세권 개발 사업 전체에 연쇄적인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경주시도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 주택과 관계자는 “골조공사를 맡은 하도급 업체가 최근 두 달째 공사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창기업의 법정관리 신청 소식이 들리자 공사를 중단한 것”이라며, “사업 시행자인 신탁사에서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사업 시행자인 하나자산신탁사(2021년 12월 대창기업에서 변경)가 시공사 변경을 통해 공사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왔다”라고 했다.업계 관계자들은 입주지연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행사로 돼 있는 하나자산신탁은 자산관리 역할만 할 뿐이지 실질적인 분양계약이행 의무는 대창기업(신탁계약의 시행위탁자)에게 있다”며, “시공사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우려했다.한편, 경주시는 미분양 주택 수가 1000가구를 넘어서면서 지난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제75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재지정 됐다.2월 기준 경주시의 미분양은 빅데이터 기반 아파트 정보사이트 부동산지인 조사에 따르면 1460가구이며, 이 가운데 신경주역세권 관련 미분양은 542가구(신경주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B4·B5블록 196가구, 신경주역더메트로줌파크 346가구)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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