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乳穴) 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로 대부분 산등성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조선 왕릉을 살펴보면 대부분 유혈이 많다. 현무봉에서 내려온 입수룡이 평평하게 또는 약간 비탈지게 혈장으로 들어와서 용진처에 혈을 결지하는 형태를 말한다. 유혈(少陰)은 여인의 젖가슴모양 같다는데서 나온 말인데 젖가슴 중에서도 젖꼭지가 있는 자리에 혈이 있다는 의미로 유두혈이라고도 한다. 유혈은 바람에 노출되는 것과 요절(凹折)되는 것을 꺼리니 양쪽 선익(蟬翼)이 분명히 있어 혈장을 에워 싸줘야 진혈이 된다. 이러한 유혈은 평지나 고산에 고루 있으며 주로 부와 귀를 동시에 가져다주고 발복은 늦으나 오래토록 지속된다.   유혈에는 유6격이라 하여 여섯 종류가 있는데 장유(長乳: 乳가 긴 곳), 단유(短乳: 乳가 짧은 곳), 대유(大乳: 乳가 특히 큰 곳), 소유(小乳: 乳가 아주 작은 곳)의 정격과 쌍수유(雙垂乳: 乳가 두 곳), 삼수유(三垂乳: 乳가 세 곳)등의 변격이 있다(長短大小爲正雙乳三乳爲變). 장유는 입수와 안산에 비해 청룡백호의 응력이 보다 강할 때 주로 발생하는 것이고 단유는 청룡백호보다 입수와 안산의 응력이 강할 때 발생한다. 유혈이 결지되려면 일반적으로 양중 음이라 하여 혈장의 중심부분에 약간 오목한(乳中微窩)부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혈의 중심이다.   돌혈(太陰)은 혈장이 입수룡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형태가 원형을 이루면서 지면으로 불룩하게 솟아오른 형태로 무쇠 솥을 엎어놓은 모양, 바다위에 거북이가 둥둥 떠 있는 형상 등과 비슷한 모양이다. 돌혈은 높은 산에 있는 산곡의 돌혈과 낮은 평지에 있는 평야의 돌혈로 구분할 수 있다. 산곡의 돌혈은 내룡맥이 혈장의 근처에 이르러서는 결인속기를 하고 위로 솟아오르는 비룡입수형태로 혈을 결지하며 이것은 반드시 4유(乾·巽·艮·坤)방에 지각(支脚)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평야의 돌혈은 은룡(隱龍)에서 생기는바 이는 용맥이 비산비야(非山非野)로 흐르는데 사방이 평탄해야 하고 득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입수맥의 양쪽으로 분명한 수계(水界)가 있어야 한다. 용맥을 경계 지으며 흐르는 물은 용맥 마지막 부분의 혈 앞에 고이거나 환포하면 더욱 이상적이다. 고산의 돌혈은 장풍(藏風)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혈장주변에 사신사(청룡, 백호, 현무, 안산)가 필요하지만 평지 돌혈은 바람이 지면을 따라 흘러 순풍이므로 주변에 사신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돌혈의 종류로는 대돌(大突: 돌형이 높고 큰 곳), 소돌(小突: 약간 솟아있는 돌형), 쌍돌(雙突: 쌍으로 일어난 돌형) 등이 있다. 돌혈은 산곡이든 평야지든 혈장이 볼록한 봉우리에 있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받기 쉬운데 산곡의 돌혈은 특히 바람을 두려워해야 하기에 주변 사신사를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돌혈은 볼록한 곳 중에서도 약간 오목한(突中微窩)곳을 찾아야 한다. 혈이 갖는 의미는 풍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바로 이 혈 개념으로 귀착된다고 할 정도로 중요하기 때문에 풍수지사들의 최종목적이 바로 이 진혈을 정확히 식별해 낼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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