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글과 사진전(이하 어머니전)에 오면 누구나 따뜻한 위로를 받는다. 팔 남매가 어머니의 팔순 잔치 때 쓴 편지, 딸과 자주 통화하고 싶어서 엄마가 사 준 핸드폰, 봉숭아물을 들일 때 사용하던 절구 등 전시장의 소품 하나하나에는 일상적이지만 애틋한 사연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전시회를 관람하는 이들은 전시 작품들이 “마치 내 이야기 같다”고 입을 모은다.   관람객들은 입구에서부터 장작 때는 부엌 모형 앞에서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유년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었다. 미국에서 온 한 관람객은 한국의 60-70년대 시골 풍경을 재현한 소품 세트를 흥미롭게 관람했다.    관람객들은 전시장에서 잊고 지냈던 어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힘을 얻는다고 말한다. 이지연(50대, 직장인) 씨는 “내 어린 시절 삶과 너무 비슷해서 공감이 가고 마음에 와닿았다”고 했다. 박여림(30대, 가정주부) 씨는 “마치 추억 열차를 탄 듯 30년 전 어린아이로 돌아간 내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요한(30대, 주택관리사) 씨는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다시 느끼며 힘든 지금의 시간을 이겨나갈 기운을 받는 기분”이라며 호평했다. ▶ ‘위로와 안식’ 주는 문화 행사 자리매김   하나님의교회 세계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주최하고 멜기세덱출판사가 주관해 열린 어머니전은 지난 3월 3일, 대구 지역에서 개관했다. 8년 만에 대구에 상륙한 이 전시는, 개관 3개월 만에 1만7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관람객들은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각계각층에서 찾아왔다. 지자체장, 교수, 경찰, 언론계 인사 등 사회 주요 직업인들도 600여 명이 찾아와 감동을 선물 받았다.   어머니전은 지난 2013년 6월, 서울 강남에서 처음 개관한 후 현재 국내 광역시와 중소도시를 72회 순회하며 롱런 전시를 이어오는 동안, 관람객 86만여 명이 다녀갔다. 미국, 칠레, 페루 등 해외에서도 이 전시가 열렸다. 어머니전이 열리고 있는 지역 사회에서는 어머니전이 따뜻한 위로와 안식을 주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서 8개월간의 전시를 성황리에 마친 의정부 지역에서 개관한 어머니전에서는, 경기 침체와 고단하고 바쁜 일상에 지친 상인 및 특수계통 직업군을 위로하는 장이 펼치기도 했다. 평일 관람이 종료되는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야간 전시회를 개장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분식점 사장, 미용사, 청년 사업주, 군인, 파출소장 등 다양한 방문객들은 어머니 사랑이 담긴 작품과 소품을 둘러보며 무거운 마음의 짐을 잠시나마 내려놓고 위안을 받았다.   자영업자인 이민정씨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런 좋은 행사를 열어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요즘 좀 지치고 힘들었다. 경제가 너무 안 좋아서 하루 1시간, 1분 1초가 저희는 막 롤러코스터를 탄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일을 하시는 분들도 있었구라고 느껴 위로가 된다. 빈말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오늘 정말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 각계각층 호평 “어머니전, 사회에 선한 영향력”   어머니전은 지역 사회에서 ‘지역민들의 정서를 순화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등 순기능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 경기도 교육위원회 의원은 “교육인으로서 어머니전을 학교에 홍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책상에서,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이라 평했다. 대구 지역 대학교에서 근무하는 한 일본계 교수는 “인간의 본질적인 아주 순수한 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전시회이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으로 큰 공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직 중학교장은 “요새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데 이 전시회가 우리 사회를 더욱더 밝게 해주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전시를 마친 후에도 ‘어머니전 효과’는 이어진다. 관람객들이 오랫동안 등지고 살았던 가족과 연락이 다시 이어지거나 그간 쌓였던 오해를 풀고 가족애를 회복한 사연 등은 주최 측으로 꾸준히 답지되고 있다. 전시회장에 온 관람객이 감동을 받고 주변인들을 초대하는 경우도 많다.     미국 뉴욕과 칠레를 포함한 국내외 관공서와 기관 등은 어머니전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높이 평가하여 표창과 감사패를 30회 수여했다. 칠레 현지에서 어머니전을 관람한 움베르토 슈페네거 칠레 정부 종무국장은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모태로 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어머니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가족 관계를 시적으로 표현한 아름다운 전시회”라고 소감을 전했다. ▶ 서울 관악, 페루 우앙카요 등 국내외에서 개관 예정   전시회를 주최한 하나님의 교회는 반세기만에 175개국에 설립된, 350만 성도가 다니는 세계적 규모의 교회다.    교회 측은 누구도 외롭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고통받는 세계인에게 다각적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해 왔다. 재난 구호, 헌혈, 소외이웃돕기, 교육 지원 등의 활동이 2만5000회 넘게 이루어졌다. 어머니전 또한 문화 나눔을 통해 지역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청소년 인성 교육을 지원하는 사회 공헌형 활동의 일환이다.   하나님의 교회의 공로를 인정한 각국 정부와 기관 등은 대한민국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금상(56회),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3800회가 넘는 상을 수여하여 지지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어머니전은 추후 서울 관악 지역을 비롯해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서 확대 개관할 예정이다. 해외에서는 해발 3000미터의 고산지대인 페루 우앙카요 등지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전시회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토요일은 휴관한다(8월부터 화요일도 휴관). 자세한 전시 일정은 홈페이지(ourmoth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738-5999, 053-981-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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