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일본 정부의 원전 처리수가 해양방류 되면서 국내·외적으로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크게 화두가 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를 접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간한 ‘세계수산양식현황(SOFIA)’에 따르면 한국의 연간 수산물 소비량(2013~2015년 기준)은 58.45Kg으로 세계 주요국 중 1위다. 그만큼 우리국민은 바다와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에 익숙한 만큼 일본정부의 원전 처리수 방류는 ‘식탁 위 먹거리인 수산물의 안전성’ 그리고 ‘급격한 수산물 소비위축에 따른 1차 산업 어업의 붕괴’라는 걱정거리를 만들었다. 지난 7월 한국연안어업인연합회 소속 어민 1300여 명은 강원도·충남·전남·경북 등 전국에서 모여 국내 수산물 소비위축을 걱정하며, 어민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국민에 호소했다.이들은 새벽에 출항해 만선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바삐 움직이는 어업인들이 생업을 제쳐두고 광장으로 나와 국민들께 알리고 싶었던 사실은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 안심해도 좋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어민들만이 아닌 전문가들도 원전 오염수의 유입은 한반도 주변과 태평양 해류를 감안할 때 최소 4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폭발 사고 이후 우리 해역과 우리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은 안전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볼 일이다. 그리고 현재 원전 오염수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해양수산부가 이중 삼중으로 방사능 모니터링을 위해 총 92개 지점에 대해 해수, 해저퇴적물, 해양생물 등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조만간 신속분석법을 적용한 108개의 긴급조사 정점을 추가해 검사 지점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수산물 방사능 안전기준은 세슘과 요오드 모두 ㎏당 100Bq(베크렐) 이하인데, 미국은 1200Bq 유럽은 1250Bq로 우리나라가 국제적 기준보다 10배 이상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수산물 생산단계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양식수산물과 먼바다에서 잡아 오는 원양산 수산물의 경우에는 양식장과 냉동창고에서 검사 시료를 확보해 시중에서 유통되기 전에 방사능 검사가 완료되어 안전한 수산물들이 유통되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구매하는 장소인 전통시장, 어시장, 대형마트의 수산물도 방사능 검사를 시행해 안전에 안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포항시에 따르면 이 모든 과정 중에 방사능이 기준치 이하라도 일정량의 방사능이 검출되면 전량 회수해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만큼 수산물에 대해 안심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민들은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우리 바다로 우럭이 헤엄쳐 온다는 소문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우럭은, 큰 머리, 두꺼운 비늘, 뻣뻣한 등지느러미, 쉽게 지치는 근육, 그리고 자신의 서식지 밖으로 이동하지 않는 습성을 가지고 있는 정착성 어종으로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불신을 조장하는 일부 세력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각 발표한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고, 방류로 인해 인체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내용의 최종 보고서를 믿지 못하고 거리를 나서고 있다. 하지만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와 국제적인 공동관리를 위해 1957년 설립돼 지금까지도 그 목적에 맞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국제기구이다. 이런 국제기구가 그야말로 유능한 국제적인 전문가들로 구성한 조사단으로 해양방류 계획을 조사했는데, 그 과정과 결과에서 전문성과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볼 여지는 없을 것이다. 특히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IAEA는 수십 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물론 태평양 국가인 뉴질랜드도 일본의 해양방류 계획에 대한 IAEA의 조언을 신뢰한고 밝혔다.과거를 돌아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은 2011년부터 2013년경까지도 처리되지 않은 오염수가 해양에 유출된 사례가 있었지만, 우리 바다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7만 6000여 건의 수산물에 대해 검사를 했으나 모두 적합 판정이 났다. 우리 정부는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2011년 원전 사고 이후부터 후쿠시마 일대 8개현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해왔고, 앞으로도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해당 지역 수산물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는 지역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과 소비자 불안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난 1월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지정 ‘식품등시험검사기관’인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를 신설해 죽도 위판장 등 지역 내 주요 수산물 유통 지역 14개소의 수산물 및 연안해역 4개소의 해수에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그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주요 위판장과 유통시설에 방사능 안내 전광판도 설치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이런 노력의 덕분인지 몰라도 원전 처리수 방류 이후의 다시 찾은 죽도시장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조상들께 올릴 생선을 구입하러 온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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