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필체와 웅혼한 필력으로 한국 서단의 최고봉에 자리한 심천(心泉) 한영구(韓永久, 83) 선생이 제4회 대한민국 죽농 예술상 본상에 선정됐다. (사)죽농서단(이사장 서근섭)이 주최하고 죽농예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문희갑 전 대구시장)가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죽농 예술상 수상자로는 한영구(본상) 선생 외에도 김재현(공로상), 김광우(신진작가상), 이강명(신진작가상)씨가 선정됐다.죽농예술상은 죽농 서동균 선생의 예술사상과 창작정신을 기리고 우리나라 서예문화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민족서화예술 창달에 기여한 작가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본상 수상자인 한영구 선생은 1941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에서 출생해 어려서부터 서예에 뜻을 두고 ‘마부작침’하는 구도의 자세로 평생 서예를 연마했다. 1967년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출품, 1972년 첫 국전 입선에 이어 입선7회, 특선1회로 1984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로 선정됐다.문화공보부장관상(1979), 경주시문화상(1994), 경북서예대전초대작가상(1996)에 이어, 제43회 경상북도문화상(2002), 삼일문화상(2017) 등을 수상했다. 1973년 서라벌연묵회를 창립한 것을 비롯, 포항연서회, 울산근묵회 등을 창립해 서화 발전에 초석이 된 국내 대표 서예가다. 2003년부터 도남서단전을 개최했으며 2012년 사단법인 심천서예연구원을 설립해 운영중이다. “내가 쓴 글씨를 다 붙이면 아마 지구 한 바퀴는 돌릴 것이다” 다시 태어나도 서예의 길을 걸을 것이라는 심천 선생은 평소 ‘학문의 깊이가 배경이 되지 않으면 비춰나오는 것이 없다. 내가 작품으로 쓴 글은 다 외워서 쓰는 글이다. 일생 수련하고 고법책을 외우고 써야 도(道)와 서(書)가 혼연일체를 이룬다. 이것이 서예’라고 말했다. 한편 본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상금 1천만원, 공로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 신진작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250만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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