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개봉일에 25만명을 훌쩍 넘는 관객을 모으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26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일인 전날 25만5천여명이 관람해 1위에 올랐다. 매출액 점유율은 71.4%다. 2위 `용감한 시민`(2만5504명)과는 10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미야자키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때 화재로 숨진 엄마를 그리워하던 11살 소년이 왜가리에게 이끌려 시공을 초월한 세계로 들어가 모험하는 이야기다.아름다운 영상에 감동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는 호평도 나오지만,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실 관람객의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도 66%로 낮은 수준이다.일본 최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를 대표하는 미야자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2003년 7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고, 2015년엔 아카데미에서 공로상을 받은 세계 최고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이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1984) `천공의 성 라퓨타`(1986) `이웃집 토토로`(1988) `마녀 배달부 키키`(1989) `붉은 돼지`(1992) `모노노케 히메`(1997)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등 걸작을 만들었다.한편 같은 날 개봉한 신혜선 주연의 액션 영화 `용감한 시민`은 3만6천여명(매출액 점유율 9.8%)이 관람해 2위에 올랐다. 지난 3일 개봉 이후 1위를 지켜온 강하늘·정소민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30일`은 2만7천여명(7.3%)을 모으는 데 그쳐 3위로 밀려났다.이날 오전 기준 예매율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58.9%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용감한 시민`(8.3%), `30일`(5.0%), 다음 달 1일 개봉 예정인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4.0%)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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