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원회의 `희생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내년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추천 요구는묵살당했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다.지도부와 혁신위는 이날 최고위 상정 불발 배경을 두고도 입씨름을 벌였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혁신위의 적극적 상정 요청이 없었다"고 설명하자, 오신환 혁신위원은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식이다.혁신위는 오는 7일 열릴 최고위에 다시 `희생 혁신안`의 안건 상정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용퇴는 무슨 취지인지 알고 이해하고 있으니까 시간을 주고 어떻게 정리가 되는지 지켜보는 게 맞을 것"이라면서 "결정할 수 없는 내용으로 결정해달라고 하는 것은 (혁신위) 본연의 역할 범주, 성격을 벗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장예찬 청년최고위원 역시 CBS 라디오에서 "3분 만에 요리가 안 나왔다고 실패는 아닌 것"이라면서 "추후 김기현 지도부에서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천 룰을 세팅할 때 혁신위의 방향성을 얼마나 존중하는 지를 보면 진정성이 충분히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당내에서는 혁신위의 주류 희생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시점에서 지도부 교체 등 구체적인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라디오에서 `김 대표 체제 유지 전망`에 대해 "당연히 그럴 것"이라며 "(비대위는) 현재 상황에서 논의될 계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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