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산업침체 등 지방위기를 ‘디지털 혁신’이라는 명제로 풀기 위한 범부처 차원의 혁신전략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 13일 글로벌 디지털 모범국가 도약을 위한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그 핵심키워드는 ‘AI 공존시대’!, 즉 AI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경제·산업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글로벌 AI시장 주도를 위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2.0’과, AI기업 육성 및 온디바이스 시장 선점을 위한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 AI 핵심인재 4만 명 양성을 위한 AI융합혁신대학원 신설 등을 제시하며, AI가 중심이 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 세계 주도권 확보에 적극 나섰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올 초 ‘글로벌 디지털 기술 각축전’이라 불리는 CES 2024(국제전자제품박람회, 미국 Las Vegas)에 방문단을 꾸려 신산업 혁신역량 강화에 나서는 한편, 기초지자체 최초로 ‘포항관’ 운영해 더 많은 지역기업에게 세계시장을 선도할 AI중심 혁신제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CES 2024가 가장 크게 주목한 핵심기술 역시도, AI였다. AI 쓰나미가 덮쳤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기업에서 AI와 융합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전 산업을 관통하는 AI 기술이 부각됐다. 포항의 경우, 올해 CES에서 세계를 선도할 혁신 기술에 수여하는 최고혁신상 2개사(미드바르·플로우스튜디오), 혁신상 4개사(네이처글루텍, 에이엔폴리, 크림, 그래핀스퀘어)의 수상 쾌거를 달성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도 통하는 디지털·AI 기술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포항은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포스코DX, 애플R&D지원센터, 로봇융합연구원 등 AI 산업을 육성시킬 풍부한 디지털 인프라를 보유하고, 디지털산업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젊은 인재가 한 해 동안 포스텍과 한동대 등 4개 대학에서 2800여 명이 배출되는 우수한 환경이 있기에 가능하다.경북도는 ‘포항’을 ‘경북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의 구심점으로 삼아 전통산업과 첨단산업의 디지털 융복합산업의 확산과 산학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인재양성 등 광역시 중심의 부산·대구와는 차별화된, 광역도 중심의 ‘산업융합형 디지털 혁신생태계’ 모델 조성에 나서고 있다. 포항시도 경북도와 함께 지역의 디지털 기업과 기술, 인재,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는 선순환 생태계 거점조성을 목표로, 정부 공모사입인 ‘지역 디지털 혁신거점’에 이어 디지털 혁신지구 조성을 통해 `디지털·AI 중심도시 포항`의 미래를 차근차근 그려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는 AI기반의 스마트 제조 생태계 조성과 산업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AI 핵심인재 양성을 통해, 포항의 강점을 확장키로 했다. ◆ AI 기반의 스마트 제조 생태계 조성 세계 시총 1위 애플은 지난해 5월 전국 25개 지자체의 뜨거운 유치 경쟁 속에 우수한 디지털 산학연 인프라가 집적된 포항에 제조업의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세계 최초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를 설립·운영에 들어갔다. 이러한 유치의 배경에는 포항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인프라와 함께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제조산업 중심의 글로벌 철강도시 브랜드가 주요했다. 포항은 전체 산업 중 제조업이 38.9%를 차지한다. 즉, AI 기반의 스마트 제조 생태계가 구축될 경우 폭발적인 융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시는 제조업 잘하는 도시인 기존 업력(業力)을 바탕으로 스마트 제조 생태계 구축에 전방위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포항시는 ▲AI 기반의 제품생산 전 과정의 지능자동화 공장을 확산·구축하는 ‘스마트팩토리 보급사업’ ▲제조업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지원’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산업DX(디지털전환) 협업지원센터 운영’ ▲제조 현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D.N.A(Data, Network, AI)기반 제조 유해환경 안전진단 플랫폼 연구’ 등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올해 과기부 공모사업인 ▲철강·산업 DX 실증센터 구축 ▲디지털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초거대AI클라우드팜 실증 및 확산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 ▲제조업 AI융합 기반조성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에 차세대 AI기술과 융합해 미래 제조혁신 선도모델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산업 발전의 든든한 기반이 될 AI 핵심인재 양성 서두에 밝혔듯이, AI를 산업과 일상에 융합하는 AI 대전환 속도전이 도시와 국가 경쟁력의 관건이 되고 있다. 그 가장 큰 동력은 AI 인재의 수급이며, 이는 곧 지방대학의 AI 인재양성 인프라로 이어진다. 포항시는 디지털 인재의 폭발적 수요 급증에 대비해 일찌감치 인재양성 지원에 행정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석·박사급 AI전문인력 배출 ‘포스텍 인공지능대학원 지원사업’ ▲‘산업AI 전문인력 양성사업’ ▲`산업AI 제조혁신 전문인력 양성사업’ ▲AI산업현장형 인재양성을 위한 한동대학교 협업 ‘SW중심대학육성사업’ ▲초·중등학생 대상 ‘SW미래채움사업’ 등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AI시대 트렌드에 맞춰,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AI를 활용· 이해할 수 있도록 ‘시민 실용화 AI교육 플랫폼 구축·운영’사업을 통해 시민AI 학습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스텍과 한동대, 포스코DX, 애플R&D지원센터, 로봇융합연구원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기반으로 AI로 대변되는 미래산업 흐름에 철저히 준비해 포항이 대한민국 디지털·AI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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