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호남 인사인 조배숙 전 의원과 당직자 출신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를 당선권 순번으로 조정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재의결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한 '호남·당직자 홀대' 지적을 불식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6시간 넘는 격론 끝에 새 비례 명단을 확정했다.   기존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 없던 조 전 의원은 재의결된 비례대표 추천 명단에서 안정권인 13번을 받게 됐다. 전북 익산이 고향인 조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민주당, 국민의당 등을 거치면서 4선 의원을 지냈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기도 했다.이로써 비례 20번 이내에 배치된 호남 출신 인사는 조 전 의원을 비롯해 강선영 전 육군 항공작전사령관(5번)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 등 3명으로 늘었다. 기존 13번이었던 강세원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실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려났다.앞선 명단에서 23번을 받았던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당선권인 17번에 재배치됐다. 앞서 공관위는 비례 17번에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을 공천했지만, 지난해 '골프접대'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드러나며 해당 공천을 취소한 바 있다.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을 조정한 것은 이철규 의원 등 당 일각의 문제 제기를 일정 부분 수용한 것으로 읽힌다. 한 위원장 측도 1차 명단의 틀을 크게 바꾸지 않았고, 이 의원이 ‘비대위원 공천’을 비판했던 한지아(11번)·김예지(15번) 전 비대위원의 공천도 유지했다.   앞서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이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 명단에 호남 및 당 사무처 출신 인사가 배려되지 못했다면서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국민의미래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명단 재의결을 통해) 호남 및 당직자들을 배려하였으며, 직역별 대표성과 전문성을 고려하여 일부 (비례) 순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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