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리단길 및 보문관광단지 일대에 만개한 벚꽃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경주로 몰렸지만, 반대급부로 경주역 지역에 적용되는 택시 복합할증에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경주역의 택시 복합할증 체계는 수년 전부터 지적된 문제로, 이를 손봐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현재 시는 경주예술의전당을 기준으로 반경 5km 전후 초과 지역의 운행 시 기본요금거리(2km) 이후부터는 요금에 복합할증(55%)을 적용 중이다.경주역의 경우 할증구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관광객이 자주 찾는 황리단길·시외버스터미널 지역의 경우 택시 요금이 평균 1만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또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보문관광단지의 경우 2만원 중·후반대의 택시 요금이 나온다.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는 대신 시내버스를 타려고 해도 일부 제한이 있다.시에 따르면, 경주역과 황리단길 인근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모두 합치면 배차 간격은 5~7분 정도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노선이 다소 복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황리단길 인근으로 분류되는 역이 ▲고속버스·시외버스터미널역 ▲서라벌문화회관·황리단길역 ▲서라벌사거리·황리단길역 등 3가지여서 이를 모두 숙지하고 노선을 파악해야만 하기 때문이다.여기에 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로 향하는 버스의 경우, 40여 분 간격으로 배차가 돼있어 버스를 한 번 놓칠 경우 사실상 택시 이용이 강제되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경주를 방문한 후 복합할증이 붙은 택시요금에 불만을 토하는 일부 관광객들은 할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안산에서 벚꽃 구경을 위해 경주를 찾았다는 관광객 이모(32)씨는 "벚꽃 구경을 위해 경주를 방문했다가 택시 요금에 기분이 나빠졌다"며 "LCK 서머 결승도 경주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택시 요금을 바로 잡든지 시내버스 편의성을 높이든지 둘 중 하나라도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와 관련해 경주시 관계자는 "택시 할증의 경우 현 시점에서 변경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택시업계와 기본요금 협상을 진행할 때가 돼야만 할증체계를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또다른 시 관계자는 "경주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다 보니 시내버스를 타고 원하는 곳으로 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관광객이 상당히 많아서 이를 해결코자 공공근로사업으로 대중교통 안내도우미를 도입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달부터 투입돼 평일과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경주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려고 하는 관광객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며 "경주역에서 시내버스를 타는데 더 편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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