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야수 가운데 가장 크게 성장한 선수는 주전 3루수 송성문(27)이다.이제 전반기까지 딱 1경기만을 남긴 송성문은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354(271타수 96안타), 9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 중이다.시즌 중에는 주장 완장까지 맡아 명실상부한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났다.당초 올스타 팬 투표에서 탈락했던 송성문은 이우성(KIA 타이거즈)이 부상 때문에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대체 선수로 그 자리를 채우게 됐다.   3일 고척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송성문은 "부상 선수가 생겨서 가는 것이긴 하지만, 야구하며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던 자리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서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기회가 생겼다"고 기뻐했다.성적만 놓고 보면 충분히 팬 투표로 뽑힐 만하지만, 강타자가 즐비한 3루수 부문이라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송성문은 "처음에는 조금 아쉽긴 했다. 그래도 명단 보면서 납득했다. 국가대표 3루수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있고, 김도영(KIA) 선수는 말할 것도 없다. 내가 좋은 성적 거두고 있는 건 맞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송성문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유쾌한 성격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다.   키움 팬들은 야구 외적으로도 많은 즐거움을 줬던 송성문이 올스타전에서 `끼`를 마음껏 발산하기를 기대한다.정작 송성문은 "제가 낯을 많이 가린다. 국가대표 가본 적도 없고, 올스타전도 처음이다. 거기는 잘하는 선배님들도 많다. 그런 분들과 같은 자리에서 하루를 보낸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너무 임박해서 퍼포먼스는 아직 준비 못 했다. 대수비 1이닝만 하고 끝날 수도 있는 거다. 퍼포먼스보다는 만나고 싶었던 선배와 후배에게 궁금했던 걸 물어보며 시간 보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그래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걸 기대한다고 말하자 그는 "제 MBTI가 I(Introversion·내향적)다. 그런 기대 해주시면 부담스럽다"며 "그런 자리에 가면 더더욱 쥐구멍을 찾을지도 모르겠다"며 쑥스러워했다.대신 송성문은 올스타전을 통해 선수로 한 계단 성장하길 기대한다.그는 "예전부터 본받고 싶었던 김현수 선배님이나 무척 멋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홍창기(이상 LG) 형을 만나고 싶다. 김도영 선수도 대단하다. 거기 있는 모든 선수와 친해지고 싶은데, 마음처럼 안 될 것 같다"고 했다.팀에서는 송성문이 올스타전을 통해 선수로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나눔 올스타 감독인) 염경엽 감독님이 가장 먼저 이름 꺼낸 게 송성문 선수였다. 이런 큰 축제에 선택됐다는 것만으로도 이 선수가 발전하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아낌없이 축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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