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간 경주를 대표하는 문학동아리 ‘행단문학’ 동인들이 15일 경주에서 이종암 시인 초청 특강 행사를 가졌다.경주문예대학 출신으로 문단에 정식 등단한 작가들의 문학모임인 행단문학은 경주문예대학을 졸업한 시인, 수필가, 소설가 등 등단작가 30여 명으로 구성해 지역 문학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이들은 매년 시화전, 시낭송대회, 문학기행, 동인지 발간, 문학특강 등 다양한 문학활동을 전개하면서 문학적 창작활동은 물론 시민과 문인들의 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일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이날 문학특강을 진행한 이종암 시인은 ‘새로운 세계의 門을 여는 詩’라는 주제로, “문학이란 언어의 형상화 작업”이라고 정의하고 “산문이 사람의 몸으로 행하는 산책이라고 한다면 운문, 시는 사람의 몸으로 행하는 춤”이라고 설명했다.또 “문학은 속마음을 언어로 퍼내고 표현하는 예술이다. 시인은 한정적이고 추상적 기호인 언어를 붙들고 피 흘리는 싸움의 고통을 끝없이 감내해야 한다”면서 “언어와의 외로운 싸움의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한 송이의 꽃, 그게 시인이고 시”라고 풀어냈다.행단문학 회장 이동희 시인은 “앞으로도 창작활동에 이어 시화전과 문학특강 등의 다양한 문학적 이벤트를 기획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종암 시인은 1965년 경북 청도 매전에서 태어났다. 영남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포항 대동고등학교 교사로 31년간 근무했다. 1993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0년 시집 ‘물이 살다 간 자리’로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물이 살다 간 자리’ 외 ‘저, 쉼표들’, ‘몸꽃’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