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염색산업단지의 악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대구시는 9일 지난해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에서 실시한 ‘대구염색산업단지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악취실태조사는 염색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의 악취민원 급증에 따라 악취민원 해소를 위해 대구시가 환경부에 건의하면서 실시됐다.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대구염색산업단지 사업장과 주변 악취 영향 예상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요 조사 내용은 대기 중 악취 농도 측정, 사업장 공정 및 배출구의 악취농도 조사, 이동 측정차량을 활용한 지정악취물질 발생 파악, 현장후각을 통한 관능평가 등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악취실태조사와 비교해 대기질 조사 결과 복합악취 25%(희석배수 4배→3배) 감소 및 염색공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악취물질인 지방산은 최대 82% 감소했다. 사업장 조사 결과에서도 악취배출총량이 72%로 크게 줄었다.또 주변 피해 영향지역에서 현장후각 악취측정결과 악취감지 빈도는 43% 감소했다. 악취측정차량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발생지역에 대비해 영향지역 지방산이 32~74% 낮은 저농도로 검출되는 등 악취물질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악취확산모델링 결과 2020년에는 염색산단으로부터 2km 이상 악취(복합악취 10배)가 확산 예측됐으나 지난해에는 100~500m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돼 확산범위가 작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악취저감의 주요 원인으로 염색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유해대기물질 및 악취배출 저감을 위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추진한 소규모사업장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교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최근까지 염색산단 126개 사업장에 국·시비 598억원을 지원, 노후 대기오염방지시설을 첨단 방지시설로 교체했다. 교체 전후 대기오염물질 농도검사에서도 87%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이와 함께 시는 서·북부지역에 밀집한 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 매립시설 등 다양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해서도 악취기술진단과 157억원을 투입해 탈취설비를 개선·보강하는 등 악취저감 대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조사결과 악취저감을 위해 추가로 제시한 악취관리지역 지정에 따른 악취방지 조치 등 후속조치를 이행한다. 이를 위해 사업장 집중 관리, 분류식 관거 정비 등 하수구 관리, 환경기초시설 기술진단 결과 반영, 악취관리시스템 활용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적극 추진한다.또 올해부터는 대구시 주관으로 매년 악취실태조사를 벌여 악취관리지역의 지정 목적에 맞게 악취가 관리되는지 여부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악취배출시설에 대한 악취방지조치 의무화에 따라 올해 5월 말까지 염색산업단지 전사업장에서는 악취방지조치 이행을 완료해야 하고 기한 내 악취방지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사업장은 고발, 조업정지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권오상 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염색산단 악취배출사업장 점검 강화와 더불어 이번 염색산단 일원에 대한 악취실태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악취저감 정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올해 내실 있는 악취실태조사와 사업장 악취저감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 완료해 시민의 생활환경 보전을 위한 악취저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