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시는 조기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TK신공항·달빛철도·군부대 이전 등 핵심 사업의 흔들림 없는 추진과 미래 성장을 견인할 대형 국책사업 발굴을 위해 지역공약을 마무리했다.발표된 지역 공약은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는 신공항 중심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53조7000억원) ▲미래신산업 전환(9조7000억원) ▲시민이 풍요로운 대구(3조7000억원) ▲도심공간 재창조 )15조2000억원) 4대 분야에서 '대구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핵심사업 23개로 총사업비는 82조원에 달한다.TK신공항은 글로벌 첨단 물류여객 복합 공항이자 365일 국가안보 역할을 수행하는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으로 2030년 적기 개항을 위해 국가재정 보조와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공약에 반영했다. 대구-군위간 고속도로 신설·신공항철도 건설 등 연결교통망 구축도 함께 포함했다.비수도권 최초의 동서횡단 철도이자 신공항 경제권을 연결하는 달빛철도는 조기 착공을 위해 조속한 예타면제 확정을 공약에 담았다. K-2 후적지는 글로벌 미래특구 지정과 6개 특화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군위는 14만 인구가 자족가능한 스카이시티로 만들기 위해 SMR 건설, UAM·자율주행차 등에 특화된 제3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미래 신산업 전환 분야에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수성알파시티 등을 인공지능 전환 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 계획과 제2국가산단을 AI·첨단로봇 융합 밸리로 조성하는 구상 등이 담겼다. 또 공공형 파운드리 구축, 자율주행차 실증을 위한 메가샌드박스 구역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의 바이오산업 육성,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 등이 포함됐다.시민이 풍요로운 대구 분야에서는 취수원 안동댐 이전, 금호강·신천 명소화, 구 경북도청 후적지 복합문화공간 조성, 국립 구국기념관 건립, 수성못 복합관광클러스터 조성, 두류공원 국가공원 지정, 앞산 관광 허브단지 등이 제시됐다.도심공간 재창조 분야에서는 군부대 및 미군부대 이전 후 확보되는 부지에 종합의료클러스터, 국제금융복합타운 등 신성장 거점 조성, 도시철도 5호선 순환선 구축, 동성로 복합문화공간 유치, 서대구 복합환승센터 개발, 대구교도소·법원 후적지 청년특구 조성 등이 반영됐다.대구정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대구시가 제안한 공약사업이 대구·경북지역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생산 유발 108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45조5000억원, 취업 유발 77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시는 5월 초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대로 각 정당과 대선 후보를 방문해 지역공약을 제안·설명할 예정으로, 공약 채택을 위해 정치권 등과 적극 힘을 모을 계획이다.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지역공약은 지난 20대 대선 당시 40조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경제·산업·문화·환경 등 분야별, 구·군별 핵심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많이 고심했다”며 “대구의 미래 100년 번영을 위한 사업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때까지 전방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