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도상으로 볼 때 한국의 면적은 작은 나라에 속한다. 그렇지만 국토의 크기에 비해서 비오는 강우량의 차이는 지역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두고 있다. 금년 7월에 경기 일부와 충청도,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20일 사이에 600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경북 남부와 경남 동해 지방에서는 150m 정도에 그쳤다. 강우량을 보면 면적이 매우 큰 나라로 여겨진다.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름 0.2mm 이상의 물방이 되어 지상에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말한다. 크기가 0.2mm라는 것은 이슬비의 가장 작은 크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더 작은 구름방울인 경우는 150m 정도만 낙하하면 증발되어 사라져 버리므로 빗방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냉전시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올려놓은 강골의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그의 나이 83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93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이 병으로 고생했다.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에게’라는 제목으로 쓴 편지를 통해 자신이 치매에 걸린 것을 알리고 나는 지금 내 인생의 황혼으로 가는 여행을 시작하고 있으나 미국의 앞날은 언제나 밝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1980년과 84년 미국대통령선거 공화당후보로 나서 내리 당선된 미국의 40대 대통령. ‘위대한 전달자‘라는 별명이 말하듯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이 탁월했던 정치인, 구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던 레이건의 치매는 당시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일본의 야당의원, 극우파 신도일행의 울릉도 방문시도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9시간만에 되돌아가고 말았지만 그 파장은 쉽게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일본은 곧이어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는 억지를 반복하고 있다. 신도일행의 방한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의 일본대사관과 김포공항, 포항 여객선부두, 울릉도 현지에서의 규탄대회가 이어졌고 현역장관은 독도에서 해양경비대 복장으로 그들의 독도방문을 막겠다고 나섰다. 주기적으로, 아니면 잊을만하면 도발하는 일본이다. 그러나 이번 우리정부의 대응은 강경하고 단호했다. 입국거부였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일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 어니냐고 물으면 국민들 대다수가 강원도라고 한다. 옥수와 더불어 대용식(代用食)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강원도가 주산지가 될 수 없을 만큼 전국에서 재배된다. 7월의 긴 낮을 허기진 배를 참고 견디기가 어렵던 가난했던 시절에 감자는 간식감으로 최고였다. 그냥 삶기나 구워서 껍질을 벗기거나, 통째로 먹어도 괜찮을 만큼 보양식처럼 여겨온 귀한 음식이었다. 토질이 다소 척박해도 연하고 토실토실한 곳이면 아무 곳에나 잘 자라는 성장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지난해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과 미국의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을 위시하여 동부지방 12개 대학을 순방한 적 있었다. 하버드대학에 갔을 때 한 안내자의 설명 중 이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세계 최고의 부동의 대학 하버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가 행하여 졌다. 인간의 3대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프랑스 베르사이유 같은 저택에, 중국요리 먹으면서 일본여성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행복은 꿈이요, 노력의 소산이다.
1990년대 중동전쟁이 벌어졌을 때 외국에 유학하고 있던 이스라엘 학생들이 국가가 혼란스럽고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혼자 편안하게 공부한다는 것은 국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애국심으로 귀국해 군대에 입대한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졌다. 국가가 없다면 ‘나란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연평도, 천안함 사건 이후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많이 달라졌고 좌편향 했던 사람도 국가관을 알게 되고 민족의식을 새롭게 된 동기가 되었다.
프랑스도 총파업이 잦아 가끔씩 전국의 지하철, 버스, 철도운행이 중단된다. 필자도 총파업시기에 잠시 파리에 머물면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파리 시민들은 이런 돌발 사태에 이력이 붙은듯 갖가지 수단을 동원한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심지어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대로에서 각종 차량사이에 섞여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이나 센강변을 끼고 달리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참 여유롭다는 생각은 물론 낭만을 느끼게까지 한다.
지난 27일 최병국 경산시장이 공무원들의 인사청탁과 승진댓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전격 구속되면서 경산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 소식이 귓가에서 떠나기도 전에 칠곡 군수가 28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고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단체장직을 상실했다.
서울과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은 미증유의 피해를 불러왔다. 태풍이 아닌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로는 전대미문이다. 짧은 기간에 일년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그만큼 피해도 컸다. 서울시에는 6일간 501mm가 퍼부었다. 완만해 산사태 우려가 없다던 숲으로 둘러 쌓인 우면산이 무너져 내린 것은 잦은 비로 더 이상 수량을 흡수하지 못해 발생한 산사태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은 물론 중부지방 곳곳에서 나타났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마치 적도와 아열대성 기후의 전형인 스콜을 닮아 중부지방 곳곳을 옮겨 다니며 비를 뿌렸다. 기상당국은 장마가 끝났다고 했지만 지금 계속되고 있는 기상을 보면 장마의 연속이다. 이른 장마가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본격 휴가철에 접어 들었던 한반도에 물폭탄을 쏟아 부은 것을 보면 장마전선은 아직도 건재하다. 사할린 쪽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이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도 세계 고령화 나라에 속한 국가라 한다. 60여년 전만해도 70까지 살기가 힘든 세상이었다. 먹을 것은 없고, 농사일은 많아 모두가 영양실조에 과로로 숨진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인간의 신체는 기계와 같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여유도 없이 뼈 빠지게 일만 하다 즐거운 낙도 누리지 못하고 타계한 것이다. 인간의 꿈은 누구나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인데 그런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사회적 복지문제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
경주시가 늦은 감은 있지만 하반기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고 나서 서민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안정대책에서 개인서비스 요금과 지방 공공요금 안정화를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눈여겨 볼 일이다. 그동안 지자체가 물가안정을 위해 많은 대책과 방안들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연세 지긋하신분이 하루에도 10여차례가 넘는 글을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여기에 몇 사람이 더 가세해 그야말로 자유게시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 같다. 자유게시판의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것은 자유게시판의 뜻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자유게시판이라고 해서 자유의 한계마저 없다는 뜻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를
극우주의는 다시 득세를 할 것인가. 노르웨이 청년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의 폭탄테러와 무차별 총기난사사건은 노벨 평화상의 나라, 글로벌 평화지수 1위인 노르웨이를 공포로 몰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극우주의에 대한 경게로 이어지고 있다. 그의 범행이 우발적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계획한 범죄인데다 그가 남긴 글이 극우적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범행 후 유럽의 네오 파시스트와 신나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브레이빅이 던져주는 메시지에 유의한다는 반응이다.
인간의 관계는 묘하다. 매일같이 만나던 사람과 늘 만나고 아는 사람과 상종하며 낯선 사람을 만나면 서로가 어색한 생각을 느끼게 된다. 어쩌다 낯선 사람에게 전화만 와도 신경이 쓰이고 찾는 이유부터 먼저 물어본다. 생소한 얘기가 아니고 듣던 얘기, 아는 얘기면 안도를 하고 반갑게 맞이한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도 낯선 사람이면 서로가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바쁜 일도 멈추고 정을 듬뿍 쏟는다.
요즘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박근혜의원의 행보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그녀가 언제쯤 대선행보에 본격적 나설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박전대표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에 설왕설래하고 언제까지나 잠룡에 머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전대표는 올여름 휴가를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복지정책에 대한 각론을 정리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고 그동안 그녀의 세도우 캐비닛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소가 개발한 18개 분야별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사회보장기본법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교육정책에 관한 새로운 구상도 포함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통칭 YS라 일컬어지는 김영삼 전대롱령은 민주주의 신봉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선진화에 기여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그는 유독 독재자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얼마전 당선 인사차 방문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앞에서도 그같은 독설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만큼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표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우리말 가운데 ‘만족’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하는 일이 만족하고, 늘 만족만 생각하고 산다. 불만스런 때도 많지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만 해도 다행스럽고, 가난하지만 늘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며 살다보면 자연적 만족스러워진다. 그렇게 주장하면서 사는 것이 성인군자인 것 같지만 그것은 결코 아니다. 내 분수에 맞춰 사는 것이 내 삶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분수를 알고 주제를 파악하면 사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안은 물가문제이다. 잇따른 이상기후와 구제역 등 비정상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인 정책부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당초 설정한 저지선이 상향 조정되면서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되고 국민소득은 물가상승으로 2만불 시대 회복이 무색해졌다. 공약으로 내세운 747은 구두선에 그치게 됐으나 물가는 아직도 진정국면에서 벗어나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교통요금과 수도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 50대가 지난 사람들은 옛날에 읽었던 많은 명작 소설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소설이 바로 인간의 삶이요, 생활의 현 주소였기 때문이다.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책을 들려가면서 읽고, 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여러번 읽었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미풍양식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품앗이이다. 지금처럼 한창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는 서로 힘든 일을 도와 농삿일을 처리해 나간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결혼 등 관혼상제 때에 음식을 만들어 상호 부조를 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태는 인보정신도 품앗이의 일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