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 이르도록 잡기(雜技)와는 거리가 멀다. 친목회에서 벌어지는 고스톱 판에도 못 낀다. 화투의 제 짝도 제대로 못 찾아서다. 한 때 노래방 출입이 성행 할 땐 그곳 가기를 꺼려했다. 음치여서다. 평소 막걸리나 맥주 한잔만 마셔도 얼굴이 불콰해지니 음주역시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건지산 남쪽 산자락에 오르면 퇴계 이황(1502~1571) 선생의 묘소가 있다. 그는 조선조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율곡 이이가 서인들의 정신적 지주라면 퇴계 이황은 동인들의 지주라 할 수 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
부산역 광장에 이어 대구 동대구역 일대가 거대한 인파로 가득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에 결집한 청년들은 기존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다. 학교와 직장과 집을 오가면서 차분한 일상을 영위하던 젊은이가 대부분일 것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수치를 보면 윤..
남의 일에 끼어들어 아는체 하거나 쓸데없이 대들고 나서는 일을 참견이라고 하고 그러한 행동을 간섭이라고 한다. 그 밖에 국제법에서 다른 나라의 내정이나 외교에 강제적으로 개입하는 일을 두고 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또한 과학에 있어서는 음파(소리의 파동)나 광파..
입춘(立春)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을 맞이하는 시기로 기온은 여전히 낮고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지만,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유난히도 추워 끝날 것 같지 않던 이번 겨울, 어느덧 입춘이 지나고 서서히 봄이 찾아오고 있다. 해빙기는 겨울과 봄의 중간 시기..
이승진(낙서초등학교 교사)출근길, ‘아련히 보이는 것은 희미한 옛사랑♬’이라는 노랫말을 흥얼거린다. 옛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진남성이 작사, 작곡한 나훈아의‘두 줄기 눈물’ 마지막 부분이다. 진남성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
내 자식이 이유 없이 남의 자식을 폭행했는데, 제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해서, 피해자에게는 사과 한 마디 없이, 내 자식의 잘못만이 아니라 힘이 넘치는 내 아들 앞을 얼쩡거려 폭력 욕구를 유발시킨 그 쪽의 잘못 또한 크다고 하면 말이 되는 것인가? 요즘 보아하..
벼락을 맞았나 보다. 선 채로 까맣게 타버렸다. 눈보라치는 산에서 보니 가뜩이나 살풍경한데 만약에 오동나무였다면 장인들이 환상의 나무로 친다는 가야금의 소재가 되겠지. 그렇지만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운 일이고, 장인들은 돌 틈에서 말라 죽은 오동나무, 즉 석상오동(..
서울에서 젊은 이의 거리로 잘 알려진 곳으로 '홍대앞'이 유명하다. 그곳 가게들은 경쟁에서 밀리면 다른 값싼 곳을 모색하게 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이미 상권이 잘 형성되어 있는 '이태원'지역과 이웃하면서 가게세가 싼 '경리단길'이다. 그래서 200..
2025년, 천년고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 이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국제 행사일 뿐만 아니라, 경주시가 글로벌 MICE(Meetings, centives, Conferences, Exhibitions) 도시로..
설 연휴, 맛있는 트로트 콘서트 범벅이 배달되었다. 29일(수) ENA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와 TV조선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었다. KBS 최연소 연예대상 이찬원은 지상파 '트롯대잔치' 단독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범벅은 ..
언젠가 영화 한 편이 회자 된 적이 있다. 영화 제목이 '죽어도 좋아'다. 대중의 심금을 흔들었다는 이 영화를 필자는 아직까지 관람하진 못했다. 그러나 풍문에 의하면 이 영화 주제는 노인의 로맨스 즉 뜨거운 열정의 사랑 내용이란다. 귀동냥에 의하면 영화 내용은..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여덟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사에서 집권세력은 언제나 정통과 정의의 편에 서고자 왕조시대의 정통과 정의를 결정하는 요소와는 달리 민주국가의 지배는 국민의 선택이 정통을 판단하는 주된 기준이 되었다. 민주국가에선 선거에 의해 다수의 지지를 받은 편이 정통을 잇는 것으로 보지만 때로는 쿠데타..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897-2번지에 가면 방랑시인 김삿갓으로 불리는 김병연(1807~1863)의 묘가 있다. 그는 조선 후기의 사람으로 한국 사람이 김삿갓을 모르면 '외계인'이라 할 정도로 해학과 풍자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그의 묘가 처음 발견되고 ..
경북신문 문화칼럼]이승진(낙서초등학교 교사)설 연휴, 맛있는 트로트 콘서트 범벅이 배달되었다. 29일(수) ENA ‘정동원 스페셜 콘서트’와 TV조선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었다. KBS 최연소 연예대상' 이찬원은 지상파 '트롯대잔치' 단독 MC를 맡..
육대주 오대양-지구촌에는 80억 이상의 인구가 살고 있다. 저마다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병(病)을 지니고 산다. 병은 생물체의 온갖 기능의 장애로 인하여 불편한 기관이 생긴다. 그런 이유로 신체의 일부분이 정상적인 기능이 파괴되어 건강에 이상이 생기거나 고통을 ..
경주는 과거 1000여년의 기간 동안 한반도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였으며 신라의 수도였다. 지구 역사를 통틀어 살펴도 이렇게 장구한 기간 수도로서 역할을 한 도시는 고대 로마 정도밖에 없다.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에 따르면 플라톤은 도시계획에도 관심이 많았다. 플라..
최근 영화관에서 '하얼빈'이란 제목의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꽁꽁 언 두만강을 눈보라 속에서 건너는 인물을 카메라가 줌인하며 영화가 시작됩니다. 먼 길을 오래 걸어와 지친 몸이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인물은 놀랍게도 안중근의사입..
초상집에 문상(問喪)을 온 사람이 밤새도록 영정(影幀) 앞에서 꺼이꺼이 통곡을 하더니, 날이 밝자 '이 집에 지금 누가 죽은 거요?' 라고 상주(喪主)에게 묻는다면? 나는 무신론자(無神論者)에 가까운 사람이지만 비록 신의 존재를 인정한다 해도, 적어도 신(神)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