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시가 왜 오랜 세월 동안 끊임없이 시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걸까. 아마도 대상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자기표현에 무게가 실리며, 독자들도 그 표현에 끌리기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주관적인 경험(내포), 내적 세계의 표현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암시성이 그..
정치·경제·사회·문화 각 분야의 인물들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존경받아야 할 대상은 정치인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현실은 존경은커녕 오히려 가장 혐오의 대상이 되는 집단으로 비쳐지고 있는 것 같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평소에는 네 편, 내 편을 가르며 ..
1592년 4월 13일 하오 6시, 오륙도를 지나 부산진 앞바다에는 왜선들이 까맣게 몰려왔다. 선봉장은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이고 배는 700척, 군사는 1만8700명인데, 조정에 올라오는 장계마다 왜선의 숫자와 배에 탄 군사의 수는 달랐다. 배의 수는 불어나고..
중동사태 대응을 위한 정부 추경이 ‘고물가ㆍ고금리 민생 위기’라는 추경 편성 취지에 맞지 않는 선심성 예산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의원들이 지역구 민원 사업을 ‘쪽지 예산’ 형태로 대거 끼워 넣었기 때문이다. 프로스포츠..
전쟁의 포성은 멈췄지만 2주일간의 휴전은 불안하다. 휴전이 정전 합의로 이어지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휴전 합의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이 주고받은 격렬한 공방을 보면 앞으로 양측이 11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협상을 시작으로 합의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수와 충격이..
오랜 기간 경찰관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재난과 사고를 지켜보았습니다. 그중 일부는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소중한 생명과 경제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재난도 있었고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안타깝게도 막지 못한 안전사고들도 있습니다. 4월 16일, ‘국민안전의 ..
포스코의 협력사 직원 직고용 결정은 단순한 인사 정책을 넘어선다. 산업 현장의 오랜 과제였던 원·하청 구조의 균열을 메우는 시도이자, 지역경제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하나의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철강 산업 현장에서는 동일한 공간에서 일하면서도 고용 형태..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하면서 중동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걸프국 중동 7개국 주한대사들을 접견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원유 최우선 공급 약속을 받아냈다. 걸프국 대사들은 김석기 위원장을 만나 중..
“가족인데 왜 남보다 못할 때가 있을까요?” “우리 집은 왜 이렇게 말이 통하지 않을까.” “사랑해서 하는 말이라는데, 왜 저는 그 말이 송곳처럼 아프기만 하죠?”상담실에서 가장 많이 흐르는 눈물은 대개 가족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됩니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세를 이어가던 금값이 최근 돌연 하락세로 돌아서 '안전자산'이라는 명성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사실 많은 투자자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분산 투자함으로써 위험을 헤지하는 전략을 사용하곤 한다. 주식과 국채, 비트코인과 ..
세계는 원전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중동 위기를 겪은 세계는 안정적으로 공급할 에너지자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우리나라 역시 현실적으로 원전밖에 대안이 없는데도 현실과 다른 에너지 대전환 계획을 발표해 원전업계는 의아해하고 있다. 기존 원전계획에는 변함..
전북 익산시 여산면 호산리 산 4번지에 가면 고려시대 은청광록대부(銀靑光錄大夫)로 추밀원부사(樞密院副使)에 추증된 여산송씨의 시조 송유익(宋惟翊)의 묘가 있다. 그는 고려 때 진사로 나라에 공훈을 세워 여산군에 봉해졌고, 여산은 현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이기에 이곳..
오는 6월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대구다. 국민의힘이 공천 내홍으로 보수진영 후보가 2명 또는 3명으로 나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현재 6명이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컷오프된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요즘따라 어디선가 읽은 글이 문득 생각난다. 상대를 칭찬하는 말은 곧 자신을 축복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 말로 미뤄봐 설령 남의 허물이 눈에 띄어도 험담하기 보다는 장점만 바라보려고 노력하는게 바람직 하다는 뜻인듯 하다. 그러나 이런 언행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필자..
10여 평(平) 남짓한 사무실에서 늘 함께하는 것 중에서 동물은 나 혼자이고 나머지 모두는 식물들뿐이다. 더구나 하나뿐인 유일한 동물은 시도 때도 없이 사무실 밖 어디론가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다른 식물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은 임명직과 선출직을 막론하고 공직자가 지녀야 할 본질적 가치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목전에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풍경은 어떠한가. 헌법이 명시한 숭고한 봉사..
6·3지방선거가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네거티브와 악성루머가 난무하면서 과열 혼탁으로 치닫고 있다. 포항에서는 컷오프된 후보자가 단식 항의를 하다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경주에서는 예비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 진흙탕 싸움판이 벌어지고 있다. 5명이 예비후..
먹은 것에서 쓴 것을 빼면 살이 됩니다. 먹은 게 많으면 찌고, 쓴 게 많으면 빠진다는 이 단순한 산수가 다이어트의 절대 진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을 열 바퀴 돌고 땀을 뻘뻘 흘려도 체중계가 요지부동인 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몸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입니..
도산 안창호 선생은 “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손님이다”라고 말했다. 서슬 퍼런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참여를 통한 주인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명언이었으나, 대의민주주의 체제인 현대에는 선거 때마다 시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회자되고 있..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한 5개 종목에 선수 22명을 파견했다. 남북은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입장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은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다. 북한의 참가로 평창올림픽은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는 평가..